용산구 원효로 4가 1번지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성심여자중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모두 7백 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로 흔히 중세의 귀족들의 학교를 연상케 한다.
성심회 창립자 마드렌 소피이 바라 성녀의 정신을 이어 동교는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참된 가정과 사회와 국가 및 나아가서 인류 공동체의 형성을 돕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전인적인 인격 완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성심은 종교적인 각종 연례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삶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을 키워 주며 또한 불우한 이웃을 위해 직접 행동으로 옮겨 그리스도의 봉사정신을 북돋워 준다.
성실은 또한 문화적 유산을 중요시하여 학생들 각자가 그 가치를 존중히 여기고 개발시킬 수 있도록 진지한 학문 연구의 길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리고 동교의 최선의 목표인 크리스찬적 인류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학생 각자의 사명을 창조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과 그 책임 수행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즐겁고 명랑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항상 자유를 현명하게 누리는 지성적인 생활 자세를 익히면서 내적 훈련과 성숙을 발돋움한다.
또한 학생들이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주성과 냉철한 이성에 의한 정확한 결단력과 책임감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교사는 학생들과 더불어 삶과 경험을 나누는 횡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리스도의 믿음을 증거하는 생활을 하며 학생들의 교과 운영은 보다 깊은 체험적인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천부의 자질을 계발시키도록 지시한다.
그 중 각 교과목 중에서 성심의 영어 실력은 시내 유수 여고를 능가할 정도다.
외국 수녀들의 정확한 영어 발음법과 학생 한 명 한 명을 개인 지도하는 등 영어 연극 웅변대회와 같은 특수 프로를 마련, 영어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성심은 67년「코리아헤럴드」주최 영어 웅변대회서 국무총리상을 비롯하여 이화여대 주최 전국 여중고 영어 이야기 웅변대회에서는 3회에 걸쳐 계속 단체 우수상을 획득했다.
또한 올해 있었던 서강대 주최 전국 고등학생 영어 웅변대회서는 정난아(고 2년) 양이 전체 1등상을 획득, 성심의 실력을 과시했다.
성심은 학생들의 전인적인 인격 형성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제도뿐만 아니라 일찌기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있어 관심 있는 사회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63년에 동네 어린이들에게 방과 후 운동장을 개방, 놀이터로 제공했으며 또한 인근 불우 아동들을 방문하고 주일학교를 설립하여 학습 지도를 맡았고 69년부터는 본격적인 지역사회 활동을 위한「지역사회 연구반」을 설치, 71년 7월에는 원효로 2동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동교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또 직접 행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동교생이면 누구나「가나안 농군학교」에 입교하여 한국인으로서의 본분을 자각하고 참된 봉사와 희생 및 근로정신을 양성한다. 그 외 방학 동안에는 서대문구 응암동 시립아동병원을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생활하면서 유희와 예능 지도 및 어린이들을 보살펴 불쌍한 아동들의 언니와 누나가 된다.
이렇게 학생 자신의 완성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건전한 봉사자를 육성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교내의 시설도 아낌없이 개방하여 인류 공동체의 육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성심은 1957년「빠리」성심수녀회에 의해 설립 초대 교장에는 주매분 수녀가 부임했다. 현재까지의 졸업생은 중학교 12회 고등학교 9회로 총 5백18명이며 현재 학생 수는 중고 7백 명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