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금년 5월 27일 출판물 보급을 통한 선교 사명을 띠고 서울, 전주, 부산에 이어 대구에 진출한 성바오로서원은 그동안 대구지역 성직자, 신자들의 협조로 알찬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지리적으로 시내 중심가를 벗어난 대명동 문화관 하층에 자리잡을 때만 해도 그 전망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었으나 막상 문을 열고 났을 때 시내는 물론 지방의 성직자, 신자들의 협조는 지역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고도 남을 정도. 대체적으로 부진한 공동 번역 성서 등 성서류가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올렸고 전문 서적을 찾는 평신도들이 어느 다른 지방보다 월등히 많아『교육과 신앙의 도시 대구의 진면목을 여실히 엿볼 수 있었다』고.
또한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유니버살 문고」등 문학 서적이 역시 여기서도 여학생 층에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그러나 서울 등지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어린이 성경 등 아동들의 서적이 거의 외면되고 있다. 이는 이 지방 신자들이 평소 자녀들의 종교교육에 열의가 전혀 없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원 3개월 간의 판매 실적을 볼 때 방학철에 접어드는 7월 말부터의 판매고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피서는 독서와 함께」라는 서원 당국의 여름철 판매 촉진을 위한「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름철에는 책과 담을 쌓은 채 바캉스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요즈음은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게 성서류ㆍ신학ㆍ철학ㆍ교리ㆍ교회른ㆍ수덕ㆍ(修德)ㆍ성인전ㆍ아동물과 외국 도서ㆍ문학류 등 취급 서적을 대폭 확장 시민의 열의에 보답하겠다고 다시 수녀들은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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