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현실적 위협
그러면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부정ㆍ불의가 더욱 늘어갈 위험이 정말 있는가? 가난한 나라들의 후진성과 빈곤을 해결해 주려고 애쓰고 있는 선진국들의 노고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또한 자기 나라의 영세계층을 없애려는 선진국들의 노력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저개발국가들에 있어서는 근본적 개혁 곧 사회ㆍ경제적 및 정치ㆍ문화적 구조의 변개가 단지 계획으로서만 거론될 뿐 아직 실천에 옮겨지지 못하고 있는데 한편 부유한 사람들은 날로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날로 더욱 가난해지고 있다.
선진국가에서 불이 붙은「빈곤과의 투쟁」으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의 경우이다. 그러나 월남전쟁은 3천만의 북아메리카 사람들을 인간 이하의 처지에서 구해낼 평화전쟁을 삼켜 버렸다. 아직까지는 월남전쟁이 미국의 일반 국민의 생활에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살고 있는 수백만의「가난한 사람들에게」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는지는 미리 예언하기 쉽지 않다. 자본주의 진영의 어느 나라에서도 아직은 어떤 구조 변동의 뚜렷한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 사회주의 국가들도 바야흐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봉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사람들이 자기 나라 국민들뿐 아니라 제3세계를 위한 원조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너그러이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정의ㆍ인권ㆍ구조 변개 등에 관한 문제들을 거론해야 할 것이다.
UN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아직은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는 기구이다.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선진제국의 원조는 그들의 사회 총생산고의 겨우 1%가 아니라 2%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다. 이것은 선진국들과 후진국들 사이에 개재된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원조는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충분하지 못하다. 국제무역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할 용기와 견식이 없는 한 가난한 나라들은 앞으로 더욱 가난해질 것이고 부유한 나라들은 더욱 부유해질 것이다.
억압된 계층의 반발로 뚜렷이 날카로와져 가는 추세에 있다. 그들을 이제는 격리된 상태로 가두어둘 수가 없고 따라서 그들의 통교를 막을 수도 없다. 어제까지 무조건 법에 복종하던 자들도, 억눌려 지내던 자들도, 무척 겁이 많던 자들도 이제 눈을 뜨고, 제 정신을 차리고, 용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이 있다. 우리는 이 젊은 치안 방해자들이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대체로 평범한 시민이 될 준비를 하게 마련이라고 쉽게 말할 수도있다. 그러나 학교를 떠난 후에도 계속 반발의 불꽃을 튀기려고 준비하는 젊은이들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는 억압된 계층과 젊은이들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불안ㆍ항의 소동ㆍ폭력 행위를 겪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각 정부들의 대응책 또한 날카로와지리라는 것을 누가 환상으로 여기겠는가?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결론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즉 오늘의 세계는 폭력의 확대에 시달리며 폭력의 악순환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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