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는 교회 자체가 명예뿐만 아니라 정교회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제2차「바티깐」공의회와 유기적인 연관성을 갖고 진전해야 한다』고 정교회의 신학자 미엔도프 신부는 말한다.
미국 정교회 신학기구 의장이며 성「블라디머」정교회 신학교 교수인 죤 미엔도프 신부는 공의회 대부분의 업적을「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으나 그 반면 공의회가 억압돼 있던 상태를 한꺼번에 풀어 놓음으로써 과거와의 연관성을 깨뜨리고 불건전한 극단주의로 흐르게 한 점도 지적한다. 미엔도프 신부는 또한 제2차「바티깐」공의회는 교회 일치에 중요한 개방상태를 창조함으로써 신구교 간에 서로 밀접해지고 모든 면에 있어 개방적이긴 하지만 그 같은 상태가 아무 방향으로나 끌고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돼 있기 때문에 위험스러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엔도프 신부는『우리 정교회는 같은 일들이 항상 반드시 반복돼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다』고 말하고『우리 정교회는 과거와의 연관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신앙ㆍ전례위원회」위원장이기도 한 미엔도프 신부는 동위원회 회원으로 가톨릭 신자들을 임명한 것은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 중의 한 예라고 설명한다. 미엔도프 신부는 동위원회 회원들 중에는 아무도 자기를 혼란케 하는 그러한 경향들에 따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교황 요한 23세가 기대했고 또 바랐던 범위를 넘어 극단주의에 흐른 사람들과 현재 공의회를「낡은 것」으로 말하는 일부 가톨릭 급진파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특히 전례문제에 있어 그는 공의회가 토착전례를 허용한 데 대해서는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공의회가 위험성이 다분히 있는 경향들을 그대로 풀어 놓아 교회 내 일부층에서 성체를「동료」의 관점으로 해석하기에 이르러 마침내는 하느님의 초월적 존재와 신비에 대한 의미를 감소시켰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1960년대에는 일부 개신교들과 마찬가지로 일부 가톨릭이 지나친 세속주의로 흘렀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의 구원에 대한 관심은 근본적으로 실제적이고 타당한 것이이지만 그러나 구원에 대한 어떤 류의 경향도 이 세계 안에서는 찾을 수 없으며 오직 구원은 하느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엔도프 신부는 이어 가톨릭과 개신교 양쪽에서 이미 서로 대항하는 힘이 활동 중에 있다고 보고 서로 대항하는 이 힘은 10년이나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라도 세력 장악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한다.
또한 그는 가톨릭교회를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전 상태로 환원시킬지도 모르는「반동적」정책에는 찬성치 않고 비록 제2차「바티깐」공의회가 제1차「바티깐」공의회 의 연관성 안에서 나온 하나의 성장으로 보더라도 자신은 전통의 기초 위에서 체계적으로 발전된 가톨릭 정책에 찬성한다고 강조한다.
가톨릭과 정교회 간의 관계에 대해 미엔도프 신부는 공의회가『사랑하는 정교회 형제들』 이란 선언을 내림으로써 하나의 큰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특히 교황 바오로 6세와 故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 간의 만남은 공의회의 빛나는 결과로 훌륭한 상징적 중요성을 가져다 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동시에 그는 화해에 관한 공의회 성명들은 정교회로 하여금 어떤 종류의 수위권이 교회 내에 필요한가를 생각도록 요구했다고 술회한다.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그 밖의 영향에 대해 미엔도프 신부는 공의회가 정교회 자체 내의「시노드」를 개최토록 자극한 데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범 정교회「시드노」계획 이 이미 여러 해 동안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미엔도프 신부는「로마」와 관계를 맺고 있는 동방전례 및 재합교회(동방전례교회의 일파로 한때「로마」로부터 분리했다가 다시 병합한 교회)들에 대한 공의회의 성명들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그는 그 같은 성명 전부를「공의회의 최악의 부분」이며「매우 착취적인 것」으로 묘사한다.
이어 그는 공의회가 동방교회 전통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한다. 그러나 그는 공의회 선언과는 달리 동방교회에 취해진 보다 적은 관심과 가톨릭 신자들과 정교회 신자들 간의 관계 진전 대신에 이루어진 결과를 더욱 보기 원한다.
미엔도프 신부는『재합교회는 모호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그들은 라띤계의 독점을 파괴시키긴 하지만 로마 가톨릭교회의 개선과 같은 것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것 은 내가 프랑스에 살 때 보아온 것처럼 식민주의 정신과 같은 것으로 7월 14일의 축제를 위해 그들은 식민지로부터 그곳의 국민들을 불러와 행진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미엔도프 신부는 끝으로『만일 신학적으로 근본적인 개혁주의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어떤 모양으로든「로마」의 권력을 감퇴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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