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시대 18세기가 19세기로 바뀌어 순수한 이성적 근거로 신의 존재를 반영시켰던 종교 사조도 그 반대의 방향, 즉 신학적 원리와 가톨릭 전통의 재인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영국에 있어서 이 큰 종교의 전환점을 이룬 운동은 옥스포드운동으로 불리운다. 즉 그 중심 인물들인 케에불ㆍ뉴먼ㆍ풋씨 등이었는데 이들은 초기 교회의 성직자들이 그 저서에서 계시한 대로 기독교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 의미심장한 옥스포드운동의 중대한 결과로 죤 헨리 뉴먼 (1801-1090)이 가톨릭으로의 개종으로 나타났다. 때는 1845년이었고 이때 가톨릭 신앙은 영국 국민의 정신적 생활에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후일 1879년 로마 교황 레오 13세 때 추기경으로 책봉된 헨리 뉴먼은「런던」태생으로 영국이 낳은 최대의 문장가 중의 1인이며 동시에 최대의 종교사상가 중의 1인이기도 하다. 1820년 옥스포드대학의 명문 트리니 칼레지를 졸업했고 1824年 성공회 신부로 임명되어 평범한 성직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만인에게 공인된 신앙을 넘어 그는 옛날 사도들의 교회 초기 역사를 연구하게 되었다. 이 연구 결과로 1832년 그는「아리안족의 역사」를 시발간했다. 이 연구와 더불어 또는 그는 가톨릭교회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고 이 사색의 방향은 전지요양을 위한 해외여행동안 한층 심화되었다.
1868년에 간행한 172편이 수록된 그의 시집은 이동안에 창작된 것이며 그의 성실한 신앙의 발전 과정을 읊은 것이다.
인도하소서 자비로우신 빛이여 소용돌이치는 어둠 사이에서 저를 앞으로 인도하소서!
밤은 어둡고 저는 집에서 멀리 떠나 있나니-인도하소서 앞으로 인도하소서!
저의 발길을 지켜 주소서, 먼 곳을 보기를 원하지 않으오니-한 발자욱만으로 족하오.
-「구름의 기둥」1-6- 1833년 귀국한 뉴먼은「국가의 배신」에 관한 존재에 불의 설교로 시작된 옥스포드운동에 투신했다. 이 운동은「당대의 논설집」으로 불리우는 일련의 논구가 발표됨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뉴먼은 이 논설에서 성공회가 지녀왔던 가톨릭 신앙을 역설하려고 노력했고 이 신앙은 고대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제시하려고 정열을 기울였다. 또 이런 논구를 거듭하는 동안 뉴먼은 그가 몸 담고 있는 성공회 신앙이 분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또한 그가 무슨 의견을 말하든 그는 다수의 성공회파를 설복시킬 수 없음을 깨닫게되었다. 그 후 1841년에 그는 그의 유명한「논발설 90」을 공표했고 그의 입장의 성격이 백일하에 확립되었다. 그 후 4년간 그의 지배적인 위치 때문에 두려움에 가까운 감시를 받았다. 그의 위치는 확고한 신앙의 힘과 그의 설득력 있는 웅변의 힘이 얻게 한 것이다. 그는 가톨릭 신앙에 귀의하게 되었고 1845년 신부에 임명되었다. 그 후 뉴먼은 기대에 어긋나는 분위기에 싸이게 되었다. 그가 기존 성공회에서 하고자 했던 행동 때문에 대부분의 영국 국민들의 두려움과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심오한 종교적 사색이 도달한 부동한 신앙의 경지를 그의 동료들에 의해서조차 오해를 받게 되었다. 그 오해에 대해 유명한 뉴먼의「나의 생활을 위한 변명」이 나오게 되었다. 이 명저는 영국 국민의 가톨릭교회의 현재의 입장 구명에 획기적인 공헌을 하게 되었으며 이 저서에서 그의 종교적 발전 과정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세밀한 설명을 했다. 그 결과로 그에대한 국민들의 오해도 풀렸고 고위 성직자들에 의해 그의 입장의 타당함을 인정받게 되어 1877년 모교 옥스포드의 명예 펠로로 천거되었다.
『나는 인간들의 세계 속에 나를 찾아본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 차게 하는 광경을 본다. 세계는 내 전 존재가 그토록 충만해 있는 그 위대한 진리에 대해 단지 허위만을 주려는 듯 여기어진다.
…만일 내가 거울을 들여다보고 내 얼굴을 못 보았다면 나는 이 분주한 세계를 들여다보고 그 창조주의 영상을 못 보았을 때 내게 실지로 떠오른 감정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내 양심과 내 마음에 이토록 또렷하게 말하고 있는 이 목소리가 만일에 없었다면 내가 이 세계를 들여다보았을 때 나는 무신론자나 범신론자 또는 다신론자가 될 것이다. 나는 단순히 나 자신에게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인간사회 및 역사 과정의 일반적 제사실을 토대로 설명된 신에 대해 입증하는 의론의 진실한 힘을 나는 절대로 부인하지 않지만 그러나 이런 변론은 내게 정열을 주지 못하고 계몽시키지도 못한다. 또 그것은 겨울 같은 황폐한 내 마음을 제거하지도 못하고 또 마음싹을 트게도 못하며 내 마음 속에 신의 잎을 자라게 하지도 못하고 내 도덕적 존재를 즐겁게도 못한다. 이 세계의 광경은 예언자의 서간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며「슬픔과 통곡 그리고 화해」에 가득 차 있다.』 (뉴먼「내 생활을 위한 변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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