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수 신부는 “하느님과 교회에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더욱 성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부산교구는 지난 8월 11일자 사제인사를 통해 임석수 신부를 부산가톨릭음악교육원(이하 음악교육원) 원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원장도 임 신부였지만, ‘신설’이라고 표현한 이번 인사는 남다르다. 본당사목을 맡지 않는 전담 원장으로서의 발령이기 때문이다. 임 신부는 음악교육원 원장뿐 아니라 성음악연구소, 부산가톨릭음악협회 지도, 부산교구 성음악감독 등 성음악과 관련된 교구 일을 전담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본당사목을 병행했기 때문에 시간적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음악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임 신부는 로마 교황청립 성음악대학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전공했다. 또 ‘사랑하고 계시네’, ‘그 길’, 칸타타 ‘출애굽’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성음악 발전과 문화선교에 힘써왔다. 그만큼 음악교육원 원장직을 전담하게 된 포부 또한 남다르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성음악에 대한 약간의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탈렌트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하느님과 교회에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더욱 성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저의 활동은 개인 음악가로서가 아닌 사제요 성음악 사목자로서의 사목활동입니다. 앞으로 음악교육을 비롯해 성음악 관련 자료 정리 및 제공, 편집활동, 작곡 등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음악교육원은 성음악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성음악 교육기관이다. 1986년 설립한 이래 34년 동안 교회 음악가와 교회음악 봉사자를 양성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매년 2박3일간의 겨울음악학교와 부활·성탄 전례성가 세미나를 열어 부산교구는 물론 타 교구 성가대원들에게 전례음악을 가르쳐왔다.
임 신부는 교회가 성음악 봉사자 양성과 합창단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당부했다.
“여러분에게 성음악을 전해드리는 본당 성가대나 교구 합창단 등에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히 본당 신부님들이 전례음악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본당 지원금 없이 개인 스스로 음악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울러 부산교구 성음악 활성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도움 주시는 성음악사랑후원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