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웨스트민스터」교구 대주교 죤히난 추기경은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가장 큰 축복을 교회 일치운동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그는 교회 일치운동이 교회 간의 토론 증가로 인해 둔화돼 가는 위험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히난 추기경은 이어 교회 간에 토론이 더욱 늘어가고 있는 현상은 육체적인 힘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토론으로 인한 부담이 개인적인 기도생활을 등한히 하거나 혹은 자기도취증에로 흐르게 함으로써 영신적 권태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의회가 내린 가장 큰 축복 즉 교회 일치운동의 결실로 보다 활발한 성경 연구에 대한 자극을 예로 든 히난 추기경은 이제 가톨릭 신자들이 갈라진 형제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히난 추기경은 또한『미래의 교회들은 더욱 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어『하느님이 원하시는 때가 되면 우리는 교회들에 관해서가 아니라 교회에 관해서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크리스찬들이 이제는 다시 과거의 대항의식이나 적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특히 종교적 믿음이 감퇴되고 있는 서방세계에서는 하나의 복음정신으로 뭉쳐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신도들을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로부터 전해오는 교회로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히난 추기경은 교회 일치운동이 아직 유아기에 놓여 있긴 하지만 교회 일치를 위한 명확한 단계들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그는『한때는 교회 고위성직자들이 열심한 평신도들의 일치운동을 제지했으나 지금은 평신도가 교회 일치 분야에 있어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는 반면 고위성직자들은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히난 추기경은 만일 상이한 종파들이 행동 이전에 너무 많은 토론을 가지게 되면 일치운동은 진전을 보지 못한다고 경고하고 교회 간의 토론은 그것이 생산적일 때만 바람직한 것이며 토론 자체가 아무런 힘이 없고 더 많은 토론만을 낳게 한다면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공의회 이후 영국 가톨릭교회의 상태에 관해 히난 추기경은 통계치에서 드러난 결론의 타당성에 대해 깊은 주의를 표시한다. 그는『주일 미사 참예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충분치 못하다』고 말하고 교회의 영신적 건강상태는 매일 영성체 하는 신자 수에 의해 보다 확실히 측정될 수있다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그러한 통계치들은 영신적 건강 지도에 도움이 될 수는 없고 다만 자선사업에 종사하는 신자 수 파악의 도표라고 지적한다.
또한 그는『우리는 솔직히 교회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어떤 교회의 상태는『하느님만이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현대 교회의 또 다른 특징을 그는 교회의 권위와 교도권에 대한 신뢰의 침식으로 야기된 혼란상태로 보고 있다. 교황 바오로 6세의 자의교서「인간의 생명」에 관해 히난 추기경은 1968년 동교서가 공포된 이후 교회가 받은 손해를 고려치 않고서는 어떠한 교회상도 완전히 논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어 동교서에 대한 반발은 교황의 무류성교리에 대한 것이 아니고 교황 권위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미래의 교회에 관한 히난 추기경은 자신은 회합 및 회의들의 철저한 삭감을 기대한다고 덧붙인다. 또한 미래교회에 있어 교회 일치운동은 모든 종파들이 신학적 경향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그는 또한 교회 일치적인 이유로 인해 오늘날에는「이교도」란 말이 사용되지 않고는 있지만 이단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 중 가장 큰 이단은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현대주의」라고 지적한다. 이를 취급하는 데 있어 히난 추기경은 교황 삐오 10세의 방법들은 이젠 가능한 것도 또 바람직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현대주의가 동장하고 있다고 보고 이 현대주의는 미래교회에 가장 큰 위협으로 재출현할 것이라고 한다.
끝으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ㆍ성삼위ㆍ인간 영혼의 불멸성ㆍ성사ㆍ미사성제ㆍ결혼의 불가해소성ㆍ미출생아의 생명의 권리ㆍ노쇄한 자들 및 불치병자들의 생명의 권리 등 가톨릭 신자들이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는 이 모든 교리들은 미래교회 안에서도 역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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