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전형적 영국 시인인 테니슨이나 낙천주의의 종교 시인인 로버트 브라우닝과는 달리 십구세기 후반기의 영국 지식계급 사이를 휩쓴 기독교 신앙에 대한 회의적 사조를 그 시에 반영시키고 있는 매슈우아놀드와 아더 휴우클라프 등 회의파 시인군을 중심으로 몇몇 독시인을 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헨리 뉴우먼과 아울러 당시의 영국 가톨릭 교계의 지보적 존재이었던 탁월한 문학적 천분을 보인 니콜라스 와이스먼(1802-1865) 추기경을 말해야 하겠다. 그는 뛰어난 교계의 영도자인 동시에 웅변가이며 작가이기도 했다. 가장 많은 독자들을 매혹시킨 그의 유명한 소설「파비올라」는 잔교자들이 묻힌 성도묘지에 얽힌 이야기를 취재한 것이다. 이 작품은 와이스먼 추기경이 1854년「로마」체재시에 창작한 것이다. 이 소설 속에 중세기의 역대 포악한 황제들과 그 휘하의 위정자들의 기독교도들에 대한 처형의 참상이 전개된다. 무명의 많은 자비로운 잔교자들은 그 신앙을 위해 흔연히 죽음을 택했고 폭악한 추해자들이 그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재생하기를 열렬히 기구하는 모습도 이 소설에 나타난다. 기독교 신앙이란 관념이 아니라 생활이며 백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 속에서 신앙의 진의를 찾게 되는 이치들이 소설에서 깨달을 수 있다.
니콜라스 패트릭 와이스먼 추기경은 1802년「쎄빌」에서 전형적 영국 가문에 태어났다.그의 부친이 일직 별세했기 때문에 兄이 그를 애란으로 데려다「워터포오드」에서 교육을 시켰다. 그는「더램」외어쇼오칼레지에서 수학했고 신부가 되고자 결심한 후 그는「로마」의 영국인 칼레지에 파견되었다. 1825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나 계속해서「로마」에 머물러 이 영국인 칼레지의 부학장 직무를 수행했다. 1828년 그는「로마」를 방문하는 영국 방문객들에게 일련의 설교 역을 맡았었고 이 시기에 이태리 정신문화 해석가로서 명성을 울렸으며 사제로서 눈부신 재능도 아울러 과시했다. 그로 인해서 그는 영국인 칼레지의 학장에 임명되었고 이 자리에서 그는 당시 거의 모든 영국의 지도적 인물들과 접하게 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가톨릭 통일체에 과한 이념은 그에게 점점 큰 관심사가 되어 이 이념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운동에 헌신하게 되었다. 그럼으로 헨리 뉴우먼이 1841년에 유명한「논설집 90」을 발간하자 뉴우먼과 서신교환을 시작했고 이것이 기연이 되어 영국 가톨릭교회의 위치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이 두 거인 사이에 두터운 우정이 맺어지게 되었다.
1850년 뉴우먼보다 29년 앞서 추기경에 책봉되었고 영국의 교권체 확립과 관련된 그의 직책 때문에 영국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 후 이 위치에서 그가 재세한 15년간 영국 가톨릭교회를 정당한 기반 위에 올려 놓기 위해 그 놀라운 경륜과 정력을 기울였다. 웅변가로서 작가로서 그리고 교회 영도자로서 영국 국민들의 따뜻한 애정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천분을 발휘했다. 1865년 그가 선종했을 때 영국의 온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국가적인 큰 손실로서 애도했다.
교회 초창기 가톨릭교회가 겪은 신자들의 피박해상을 전하는 와이즈먼 추기경의 소설의 한 절을 인용코자한다.
『트라야제는 절대로 잔인한 황제는 아니었다. 그와 반대로 그는 항상 정당하고 자비로웠다. 그러나 비록 그는 기독교도에 대한 불리한 법령은 내리지 않았지만 많은 고귀한 잔교자들은-그중에는 로마의「안티오크」의 주교인 성 이냐시오와「예루살렘」의 성 시메온도 있었다. -그의 치하에서 주를 찬미했었다. 진실로 집정관 플리니가 기독교도를 다루는 방법을 상의했을 때 트라야 황제는 가장 낮은 법 기준에 따른 령을 내렸다. 즉 기독교도를 적극 축적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기소된 자들은 처형을 당했었다. 아드리아 皇帝는 기독교도에 대한 처형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아시아 총독인 그라니아누스로부터의 질의에 대해 트라야제와 똑같은 대답을 했다. 그리고 이 아드리아제 치하에서 역시 그의 명에 따라서조차 잔인한 피해가 대담무쌍한 씸포로자와 그녀 칠인의 아들들에 대해「티부르」또는「티볼리」에서 감행되어 성도들의 피를 뿌리게 했다. 순교자 묘지에서 발견된 한 아름다운 각명은 젊은 관사인 마리우스가 이 아드리아 제하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그 피를 흘렸다고 전하고 있다』
와이즈먼 추기경의 명소설「파비올라」의 문장은 주옥처럼 유창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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