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베드로가 일찌기 로마제국의 수부「로마」에서 카리스마적인 존재로 만민 구제의 포교를 시작한 지 어느덧 190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숱한 순교자들이 흘린 고귀한 피가 헛되지 않아 오늘날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이 세계의 구석구석까지 미치게 되었다.
그리고 성서는 비단 우리 그리스도인의 성전일 뿐만 아니라 역사학적인 견지나 문학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요 보전인 것이다.
구약의 창세기부터 시작하여「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이브, 이「에덴」동산에서 추방됨으로써 비롯되는 인류의 고난,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요셉 등 이스라엘 족장의 유랑생활, 모이세의 출애급과「가난안」복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고난에 찬 력정, 솔로몬의 영화와 이스라엘의 멸망 등을 거쳐 신약의 예수의 탄생, 복음전도,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 사도들의 전도, 요한 계시록에 이르기까지의 숱한 사건들이 광막한 이스라엘의 광야를 무대로 하여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전개되는데, 그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충실하게 기록한 역사서요 인류의 유구한 발자취를 웅장한 가락으로 읊은 일대서사시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런 만큼 성서는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 간에 누구나 읽어서 인류의 발자취를 더듬어 인생을 배우고 인생의 좌표를 설정해야 할 인생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서의 문장이 너무 난해하여 일반인들이 올바로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난해한 성서를 일반인들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개판해야 된다는 말이 있어온 지도 오래되었고 최근에 와서 현대문으로 개판된 성서가 나오기도 했으나, 그러나 일반대중들 이 손쉽게 읽을 수 있고 선뜻 가까이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무슨 책을 한 권 살까 하고 서점에 들렀더니 금성출판사 刊「백만인의 문학성서」와「소년소녀 바이블」이 눈에 띄기에 훑어보았더니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성서의 대중화에 꼭 들어맞는 책이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은 그야말로 수만명의 선교사나 운도사가 복음을 운도하는 것보다 결코 못지 않은 일이며 그리스도교계에 일대신풍을 불러일으킨 쾌사라 하겠다.
말세적 풍조가 세상에 가득 찬 이때 한 사람이라도 더 책을 읽어 진리의 단물을 마셔 구원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누구나 일통하기를 권하고싶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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