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승천축일은 동방교회에서 먼저 시작했다. 5세기중엽 팔레스티나 교회에서 였다.
비잔틴 황제 마우리키오스(582~602)가 동로마제국 전역에 이 축일을 도입하고 8월15일을 국가공휴일로 선포했다.
성모승천 축일이 서방교회에 들어오게 된 것은 예루살렘 출신인 희랍인 교황 테오도르 1세(642~649)때였다.
이 축일의 전례를 보면 아직 교회가 동과 서로 분열되기 이전의 공통된 신앙 확신이 표현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성모승천에 대한 믿음은 역사적인 사실로 증명할 만한 근거를 갖지는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은 마리아의 죽음이나 승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성모승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오히려 신학적인 사고(思考)의 결론이며 구약과 신약의 말씀들을 모아 결론을 내린 것이다. 성모승천에 관해서는 이미 2세기경에 교회의 전승(傳乘)이 발견되고 있다.
전설과 내용
이 전승은 하느님은 자기아들의 어머니를 그녀가 태어난 첫 순간부터 자기 구원의 죄 없는 도구로 준비 시켰다고 하는 교부들의 믿음과 일치하고 있다.
이는 또 마리아의 탄생과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선택된 그 뜻이、예수의 구원사업과 항상 깊숙이 결합되어 있던 마리아가、죽을 때 육신이 썩게 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이 죽음을 이기고 승리한 거기에 참여 했어야 또 그녀의 아들로부터 천국에 받아들여졌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자기 어머니를 하늘의 영광으로 들어 높였다는 확신은 이미 시리아와 희랍의 경전들 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경전들이 전하는바에 의하면 온 사방에 흩어져 있던 사도들이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임종침상에 모여 들었다.
이미 거기에는 하늘의 천사들과 대 성인(聖人)들도 모여 있었다. 마리아는 그녀의 영혼을 자기 아들의 손에 맡겼으며 그는 그 영혼을 하늘로 데려갔다고 했다.
이 경전들에 의하면 하느님의 어머니의 시신은 예루살렘의 케드론 계곡에 장엄한 의식으로 안장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도 토마스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장례를 치른 지 3일이 지난 후여서 그에게 시신을 보여 주기위해 다시 무덤을 열게 했다. 이 순간 천사들이 합창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고 하느님의 어머니가 나타나서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경전들의 이야기를 단순히 환상일 것이라고 웃어넘기거나 성급하게 거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동방교회의 마리아 찬미 안에는 이런 이야기의 불필요한 껍데기를 모두 벗겨 버려도 그 안에 신학적인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마스코의 요한(675~749)과 같은 교부요 대 신학자도 성모님의 죽음에 대한 강론을 하면서 이러한 민속적인 재료들을 이용해서 이 축일의 신학적 의미를 보여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교부는 말씀하시기를 『당신의 영혼은 지옥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육신은 썩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티 없고 깨끗한 육신을 이 땅위에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여왕이시여、하느님의 어머니、참으로 하느님을 낳으신 당신은 천상의 궁궐 안에 묻혔습니다』라고 했다.
이것은 그 후 이 성모승천축일의 신학적인 근거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교황 삐오12세는 새로운 신앙개조를 「생각해낸 것」이 아니었다. 교황은 이 교리를 선포하기에 앞서 전 세계의 주교들에게 의견을 물었으며, 드디어 1950년 11월1일 사도적 헌장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을 반포하시면「티 없이 항상 동정이신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는 이지상의 생애를 마치고 육신과 영혼이 하늘의 영광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선언하셨다. 이로써 교황은 이 축일이 하느님이 계시한 신앙의 진리임을 천명한 것이다.
표양과 약속
교황의 헌장은 앞서 본바와 같이 이미 옛날교회의 신앙의 유산으로 내려오는 것을 공식화 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 외에도 교황은 마리아의 승천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러한 경전의 전설에 얽매이지 않도록 조심하셨다.
그러나 옛날교회의 신앙적 확신과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 계시의 재료들에서부터 이축일의 신학적 의미를 이끌어낸 것이다.
그러면 교황 삐오12세는 왜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이 신앙의 진리를 강조하게 되었는가? 당시 세계에 만연한 합리주의에 대항하기 위해서인가? 어쨌든 성모승천의 참뜻을 많은 신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또 이 때문에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로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성모승천축일은 다른 모든 마리아축일에 비해서 역사적 기억에서가 아니라 교리적 선언이라고 이해된다. 이 교리적 선언의 가장 척 목표는 「마리아는 하느님을 낳으신 분」이라고 규정한 431년의 에페소공의회와 연결된다. 즉 교황은 마리아가 인간 예수만 낳으신 것이 아니라 참된 인간이요 참된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신 사실을 다시 한 번 힘차게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마리아가 승천함으로써 그녀는 우리에게 모든 인간의 취후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교회는 동정녀요 하느님을 낳은 마리아가 바로 온 인류의 대표자였음을 굳게 믿고 있다. 그러므로 동방교회의 성모승천축일 전례에도 다음과 같이 기도하고 있다. 『당신은 어머니가 되셨어도 처녀성을 보존하셨고、죽으셨어도 세상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오! 하느님을 낳으신 분、당신은 생명으로 넘어 가셨습니다. 생명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간구를 통해서 당신은 우리들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해주십니다』
동방교회의 믿음에 의하면 마리아는 교회의 모습이면 온 인류의 모습이다.
그녀는 우리 모두의 원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녀 안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과 죽음의 참뜻이 밝혀지며 우리자신의 구원의 신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구원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시작되는 것이고 죽음에서 승리하고 영광으로 모습이 바뀌어 질 때 끝이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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