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생활 40년간 철저한 청빈과 극기 무언의 사랑의 실천 등으로 불우한 이웃과 후배 수녀들에게 산 교훈을 남겼던 故 홍 이렌(순덕ㆍ샬트르 성바오로회 서울관구장 ㆍ 64) 수녀 장례미사가 30일 오후 2시 명동 샬트르 성바오로회 성당서 엄숙히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생전에 그와 가까이 지냈던 친지를 비롯한 성직자와 의사 간호원과 수녀 1천여 명이 애도하는 가운데 진성만 지도신부를 비롯한 정루까 신인균 이용성 신부 등 13명의 사제들이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다른 장례미사와는 달리 이날 사제들은 부활의 환희를 뜻하는 흰색 제의를 착용, 고인의 행적을 뜻깊게 했는데 특히 강론을 통해 진 신부가 고인의 덕행을 일일이 소개할 때와 박복주 수녀가 추도사를 통해『생전에 철없는 우리 딸들 위해 무언의 사랑을 실천하시던 어머님의 너그러움 같이 쌀쌀했던 날씨마저 포근하다』는 말을 하자 숙연했던 조객들 가운데서는 흐느낌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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