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예수라 지었으니』. 이 이름이야 말로 우리 크리스챤에게 있어 가장 고귀한 것이다. 우리는 이 이름 때문에 크리스챤이 되었고 이 이름을 위해서 평생을 살겠다고 각오한 사람들이다.
누구에게나 이 이름이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름없이는 누구든지 지적할수 없기 때문에 이름은 첫째로 식별하는 즉 타인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름은 둘째로 인격을 말해준다. 내 이름은 나와 같은 것이고 남과 바꿀수 없는 것이다. 셋째로 이름은 권위와 성품을 표시해 준다. 이름있는 사람을 유명하다고 하는, 우리네 습관에는 우리 민족이 이름에 대한 존경심을 크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름이 운명까지도 좌우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명명학이라는 것까지 발달하였다.
그러나 이름이 있고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있고 이름이 있는 法이니만큼 이름이 인격을 형성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둔한 일이겠다.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모여 교회를 이루어 성부를 흠숭하는 하느님의 백성이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과 생활이 예수의 이름을 빛나게 할수도, 더럽힐수도 있다. 키엘케골은 말하기를『참된 크리스챤이 되기 위해서는 크리스챤이란 이름을 가볍게 취급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이 없고 더 모순된 것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참으로 예수의 이름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나 않는지 그의 이름을 위해서 순교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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