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전 춘천교구장 구 토마(토마스 F. 퀸란) 주교가 지난 12월31일 오후 10시55분 요양중이던 성요셉병원에서 심장병으로 서거했다.
향년 75세인 구 주교는 66년 춘천교구장직에서 은퇴한후 성요셉병원에서 요양중 12월 23일께부터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 이곳 신부들과 간호수녀들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36년 동안 한국에서 보낸 수난과 사랑으로 이어진 생애를 마치고 자신의 소원대로 이땅에 묻혔다.
유해는 4월 오후 1시 성내리성당에서 춘천ㆍ원주교구 신부와 1천여 교우의 애도속에 지학순 주교, 박 토마스 주교, 권 야고보 부주교가 공동집전한 영결미사와 사도예절을 마친후 그가 묻히기 원했던 성내리성당 구내 양지바른 곳에 안장되었다.
구 주교는 1896년 9월 6일 애란의 남부 「오퍼리」에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1920년 꼴룸바노회 「메이누스」신학교를 마치고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 해 중국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한양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해오다 1934년 한국에 진출하는「꼴룸바노회」한국 책임신부로 임명되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 온 후 39년까지 전라남도 일대에서 사목활동을 해오다 41년 춘천교구장으로 부임, 재직중 1950년 8월2일 공산군에 남북되어 1953년 3월 6일 본국으로 송환될때까지 948일동안 2백55마일에 걸친「죽음의 행진」을 겪었다.
1953년 8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54년부터 주한 교황대사 서리 겸 춘전교구장으로 있다가 55년 주교로 승품되었고 66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