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았으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한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들의 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졌으니 사람은 하느님의 창조물이요 또 그의 사랑의 대상이다. 우리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이 참여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것이 된 셈이다. 「가나」잔치에 참석하신 예수님을 생각해보라! 초라한 농가잔치집에 고귀한 손님이 있다면 그 잔치는 그만큼 고귀한 것이 되지 않는가? 인간의 결혼도 하느님의 참여로써 신성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이 혼인잔치에 술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 세상에는 항상 술이 모자란다. 기쁨의 원천이요, 화목의 상징이며 상통의 밑거름인 술 말이다. 오늘날에 와서 크리스챤 진리가 정말 믿지 않는 형제들에게 얼마나 큰 매력을 주고 있는지? 우리 크리스챤들은 자유를 사랑하고 인간을 존중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투쟁함으로써 참된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고 평화를 이룩할수 있으며 상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물은 맛이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물을 술로 변화시키셨다. 무미한 우리생활은 그리스도의 정신에 의해 술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니 우리의 생활은 기쁨이 솟아나는 샘을 만인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매력적이라야 하는 것이다. 매력을 주지 못하는 크리스챤 생활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아직도 충분히 받지 못하였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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