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기도 경당-「제세마니아」산을 거쳐 「올리바」산꼭대기에 이르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의기도를 가르쳐주신 곳이 있다. 우리 그룹의 한 학생이 먼저 앞서가더니 갑자기 소리질러『박 신부님! 빨리와 보세요! 여기「주의기도」가 한국말로 적혀있어요, 빨리 와 보세요! 』한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학생들 뒤를 따라 목적지에 이르니 마침 성당 정문에서 세번째로 한국말로『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명백히 적혀있었고 끝에는『부산교구』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우리 순례단 앞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느꼈다. 모두들 기뻐하면서 날보고 한번 읽어보라고 한다. 나는 한국말로 읽었다. 모두들 듣고는 전혀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아주 시적이고 듣기에 좋았다고 한다. 나는 마음속으로 부산교구 최주교님께 한국인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었다.
성당 구내는 온통 각국 나라말로 된「주의기도」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입술이 얇은 여학생들은「신부님 제가 사진을 찍어드릴테니 한국 주의기도문 앞에 서세요. 그리고 한국으로 그 사진을 보내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하면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종알대었다.
예수승천 경당=주의 기도 경당 옆에는 또 예수님이 「올리바」산에서 승천하신 장소가 있었다. 『갈릴레아 사람들아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 보느냐』하는 성서 귀절을 연상하면서 예수 승천 경당을 찾아 들었다. 이 성당안에 약 반평정도 크기의 돌로 예수 승천하신 장소를 표시해 놓았다.
2천년 전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정사하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다음 이곳에서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우리의 전구자가 되시고 또 성신을 보내주시기 위해서 그리고 천국에 우리의 자리를 마련하시고 우리의 승천을 약속하시면서 하늘로 오르신 이 자리! 길이길이 빗나리라!
성 스떼파노성당=「예루살렘」성전에서 북쪽「마다스꼬」로 통하는「다마스꼬성문」을 지나서 약 10분을 걸으면 가톨릭교회의 첫순교자 스떼파노 성인이 순교하신 성당이 있다. 이곳에서 스떼파노는 박해자들의 돌세례를 받으면서 주님의 진리를 증거 했단다. 그리고 그 울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루살렘 성서대학이 있었다. 나는 특별히 개별적으로 예루살렘성서대학 도서관을 방문하는 특권을 받았다. 역시 성서대학이니 만큼 성서에 관한 도서들이 수만권이 꽂혀 있었다.
인도자의 말에 의하면 현재 세계적인 성서학도 30여명이 이곳에서 성서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성서를 가르쳐주신 은사, 선종완 신부님께서도 여기 서성서를 공부하셨다는것을 생각하면서, 성서의 본산지 그리스도의 고장인 이곳 예루살렘 성서대학은 세계의 석학들이 드나드 는곳임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다지 크지 않지만 숲이 우거진 정원이랑 시내에서 약간 외따로 떨어져 퍽 조용한 분위기였다.
예루살렘 박물관-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시외로 빠져나가면 새「예루살렘」도시가 건설중에 있고 그속에 유명한 예루살렘 박물관이 있다. 특히 여기서 느낀 것은「런던」의 대영제국 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었고「빠리」루부르 박물관에서도 볼수 없는 성서문헌들이 특히 많았다는 것이다. 성서에 관한 고전을 전시한 별관이 따로 있을정도로 풍부하게 많았다.
물론 본관에도 성서와 관계되어진 문헌들 기타 옛성도「예루살렘」답게 풍부하고 고색창연한 보화들이 많았다.
비탄의 벽-「예루살렘」성전을 끼고 있는 높이 약 15m 길이 약 7ㆍ80m나 되는 돌로 된 큰벽이 있는데 이 벽을 일컬어 「비탄의 벽」혹시 「눈물의 벽」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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