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회가 끝난지 5년후 전통적으로 가톨릭 국가인 이 나라는 국가와 부자들로부터 무시당한 가난한 이들과 노동자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3만6천명의 사제들과 3천1백6십만 신자들과 평신지도자들은 철저하게 마음의 자세를 개선하고 있다. 「마드리드」북방 80마일 떨어진「그래도」라는 산악본당의 한 늙은 사제는『공의회 지시사항이 비록 우리에게 상처를 입힐지라도 우리는 그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오래고 경건한 전통만을 우리가 변화시켜야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형제들과 가난한 자들, 더욱이 인간 자신을 어떻게 돌보는가이다』라고 했다.
노동자 촌의 한 급진적인 사제는『지금 우리는 인간 자유와 권리를 위해 계속 투쟁하고 끊임없이 반기를 들어야할 상황에 용감하게 직면해야할 때가 왔다』라고 하여 3년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가톨릭 국가인 이 나라에서 많은 사제들이 광부와 노동자들 그리고「카탈로니아」와「바스크」지방의 분리주의자들을 대신하여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해 신자들은 놀라고 있다. 정부는 14명의 사제가 감옥에 있다고 하나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21명의 사제가 옥중에 있다고 한다.
故 요한 23세 교황이 공의회와 함께 시작한 현대화 운동에 많은 영향을 받은 사제들은 75%가 공의회 정신을 터득하고 있으며 그 중 65%가 완전히 소화했다고 한 조사는 말했다.
보수적인 전통에 꽉 붙들려 있는 사제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사제들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신자들도 그들을 따르고 있다.
공의회가 스페인에 끼친 영향을 조사한 동 보고서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제들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사제 독신제도는 사제들에게 큰문제가 되지 않으며 반수 이상의 사제가 독신제를 지지한다.
또 가난한 이 나라 사제들은 안정된 생활을 위해 세속적인 일을 하여 어떤 류의 수입을 얻고자 한다.
이런 혁신을 알게 된「딸레도」의 따라콘 추기경은『무엇보다도 선하고 적극적인 균형』을 부르짖었다. 그리고 이 조사결과가 금년 5월로 계획된 주교사제 합동회의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
사제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이 합동회의에서는 사목자들의 임무와 현대세계에 있어 사목 활동상의 정치적 사회학적 연관성과 사제들의 개인문제를 다루게 된다.
불의에 대항하는 사목자들의 임무는 이 나라에 기존하는 교회와 국가간의 유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953년 스페인과 교황청간에 체결된 정교협정(政敎協定)에 의하면 가톨릭을 스페인의 국교로 재확인하였고 교황은 자유로이 주교를 임명하고 지명할 권리가 있으나 국가가 추천하는 3명의 주교후보자 중에서 한 사람을 주교로 선출하게 되어있다.
이런 국가의 주교 추천에 대한 특전은 통치자를 지지하는 주교를 지명하게 된다고 이의 개정을 성직자 및 평신자들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카나리」섬의 플로리도 주교는 『우리는 국가로부터 완전한 독립이 없으며 우리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참된 보장이 없다』고 하며 「후에스카」의 오세스 주교도『그러한 정교조약은 시대에 뒤진 폐물이고 현대교회 임무에 적합치 않은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협정에는 주교ㆍ사제ㆍ법조건 외에도 교육ㆍ결혼ㆍ사회활동ㆍ교구와 성직자들과 평신활동에 대한 국가보조금의 협정이 있기에 이의 개정에는 복잡한 협상이 필요하다.
공의회로 말미암아 변화가 일어난 이 나라는 전례개혁이 장족의 발전을 하였고 성서는 이 나라에서 베스트 셀러며 새교리서는 174만부가 인쇄되었다.
공의회후 주된 운동은 가난한 이와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다.
전 교계가 가난한 이들과 일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주교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우리는 생활속에 참된 복음의 정신을 뿌리박고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규탄하기로 하였다』그래서 주교들은 부자들에게 그들의 부를 국토개발ㆍ주택ㆍ학교ㆍ정당한 임금 등으로 나눠주기를 간청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옹호하였다. 주교들 역시 큰 일을 했다「꼼포스뗄라」에서는「산띠아고」의「성마리아」성당 유적지를 농지매매로 판 1백만불을 가난한 이들의 주택자금으로 융자해주고 있다. 또「무르치아」의 주교는 자기 저택을 경매에 내놓았고「바빌라」의 고위성직자의 집은 직업학교로 바뀌었다. 여러 교구에선 교구 재정 백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주교가 평균 수준 이하의 생활을 하는것을 안 많은 사람들은 놀랐다.
공의회 후 스페인교회의 상황에 대해선 교황 바오로 6세가 지난 1970년 9월「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를 교회학자로 선포할때 참석한 스페인 대표단에 한 말에 잘 반영되고 있다.
『스페인 교회가 과거의 영광스런 유산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에 도전하여 미래를 약속하는 일에 뛰어듦으로써 이 시대에 교회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있다는 표징을 볼 수 있다! 참으로 영적면에 충실한 교회일 뿐 아니라 강력한 사회운동에 열성적인 교회며 가난한 교회고 야망이 없고 또 권력과의 결탁없이 교회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결단으로 봉사하는 것을 자기사명으로 아는 교회다.』
「바티깐」공의회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춰볼뿐 아니라 부정한 동맹들로부터 자유행위를 위해서도 가난에다가 기독교적 차원을 부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미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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