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본질적으로 하나이다. 또한 교회는 종말론적인 단체이다. 하느님도 하나이요, 성령도하나이요 그리스도도 하나이시니 그리스도의 몸인교회는 하나이다. 이 하나의 교회는 본질상 하느님의 나라를기초로 하여 국가의 민족을 초월하며 계급과 문화를 초월하며 남녀의 차별이 없이 하나의 사명으로 모인 초월적 단체이다. 이 단체를 기초로 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을 통일되게 하고자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실상 우주의 통일을 목표로하고 있는 교회 자체는 조각조각으로 분열되어 있다. 우리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위하여 먼저 교회 자체의 하나되는 운동이 있어야 하겠다. 늦게나마 오늘의 세계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확립하는 과업에 나서고 있다.
하나의 교회기구로 지향하는 운동을 과감히 전개하고 있는 이는 성령의 은사이요, 예수의 기도의 성취의 열매로 생각한다.
요한 17장 21절에서 예수께서는 교회가 하나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시었다. 바울은「꼬린토」교회가 분열되었을 때에 교회일치를 위하여 누누히 권면하시었다. 우리는 교회가 하나되는 운동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며 선교의 사명을 위하여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깊이 자각하여야 하겠다.
교회는 자기의 본질을 갖추지 못하고, 세계통일, 우주통일을 운운하는 것처럼 넌센스가 없다. 교회는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조직이나 제도의 통일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과 제도에 선행하여 그리스도안에서 친교와 영적교제, 봉사와 협력이 있어야 하겠다. 조직과 제도로 하나되기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져야 하겠다.
교회가 있는 곳에 그리스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다고 한 토마스 A. 마케이의 말은 실로 교회일치 운동의 기본 방향을 명확히하여 주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교회일치 운동은 어느 국가에 있어서보다 시급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과 북의 분열의 쓰라린 비극을 안고있는 국민에게 통일의「비젼」을 주기 위해서도 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는 모범을 보여야 하겠다. 다행한 것은 71년도 부활절을 기하여 교회의 유일한 경전이 신구교 공동번역으로 첫선을 보여준다 하니 이는 우리나라 교회일치 운동에 큰 성과라고 생각되어 기쁨을 금할수 없다. 같은 경전을 기초하여 하나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데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비는 바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