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1일에는 교구청 주최로 최재선 주교님과 함께 사제로 서품 50주년 금경축을 성대히 거행했다. 존경하올 주교님과 여러 신부님들과 여러 교우님들의 축하와 76개나 되는 선물봉투를 받고 진심으로 감격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시편 138장17절에 『주여 당신 벗들이 너무나 분에 넘치는 존경을 받았나이다』라고 적힌 이 성서 말씀은 나뿐아니라 교회의 주교님들과 모든 사제들에게 적절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의 사제이기 때문에 교회로부터 또 신자들로 부터 실로 넘치는 존경과 대우를 받아왔다. 물심양면으로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대하여 우리 신자들에게 충심으로 감사한다.

은경축날 70여개나 되는 많은 정성어린 선물봉투와 귀중한 선물들을 받고 대단히 감사하고 흐뭇했다. 부산교구 사제단으로 부터 선물봉투 5백만 원을 받고 신부님들의 분에 넘치는 우정에 놀랐다.

여러 수녀회 수녀님들과 온천본당 교우들과 나의 친척들이 보내 준 많은 선물 봉투와 내가 오랫동안 데리고 공부를 시켰던 종손녀들이 고급 양복1벌, 돗자리, 구두, 시계 등을 선물했다. 그리고 영구히 잊을 수 없는 것은 연산본당 염봉덕 신부님의 각별하신 배려로 연산본당 교우들이 별도로 성대한 축하식을 베풀어 1백만 원이란 거액의 축하금과 고급한복 1벌을 선물, 나는 생전처음 값비싼 고급한복을 입게 되었다.

유치원 때부터 대학을 졸업, 결혼할 때까지 그 모친과 함께 충무와 부산에서 같이 오랫동안 한식구로 살았던 나의 종손녀 이주옥이는 집에 온 손님 들 축하연 비용을 전부 부담해 그 큰 성의를 매우 가상히 생각한다.

선물금액 약 9백만 원 중 당일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나의 금경축을 위해 물심양면 애쓰시고 특별히 기도해 주신 은인들의 큰 은공에 달리 어떻게 보답할 길이 없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조금씩 나누어 나의 마음에 빚진 무거운 부담을 조금이라도 풀게 되어 기뻤다.

사제생활 50년을 돌이키며 나는 이른바 태중교우로서 대단히 열심하고 착하신 부모님으로 부터 받은 가톨릭 신앙에 대해 늘 무한한 긍지를 갖는다.

신앙은 우리 인간생활의 등불이요, 스승이요, 안내자이다. 신앙이 없으면 어두운 밤에 암흑을 헤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신앙은 가장 중요한 인생철학이다. 우리인간이 어디서 왔으며 무엇 때문에 살고 있으며 마침내 어디로 갈 것인가?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우주는 어디서 왔으며 우지의 종말은 무엇인가? 이러한 심오한 인생론 우주론을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가르치는 가톨릭 신앙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도리가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무수한 철학자들 신학자들 종교가들이 문제해결에 고심해 왔다. 그러나 속 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이 사살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복음의 진리를 성서에서 읽어보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하느님의 계시 종교를 믿고 똑바로 영원한 천국을 향하여 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요 행복이요 큰 은혜인가. 예수님께서는 『온 우주를 다 얻을지라도 제 영혼에 해가 되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영혼하나는 온 우주보다 더 귀하다. 진리를 알고 믿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