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본행사는 성주간의 성삼일과 부활주일의 흐름을 따랐다. 주의 만찬의 날인 10월5일 목요일 행사는 전세계 신자가 한가족으로 모여 성찬의 은혜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는 개회의 날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에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한 언어권별 만남의 자리ㆍ「제찬과 성찬」심포지움 그리고 오후에 개회미사ㆍ한가족 만찬 등 크게4가지로 나누어진다.
만남의 자리
외국인 참가신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참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쁨 속에 만남과 나눔으로 성찬의 의미를 되새기고 친교를 높이려는 만남의 자리는 개회미사가 봉헌되는 올림픽 공원부근의 11개 본당을 선정、 그곳에서 마련된다. 간단한 대회소개 ㆍ「오늘성찬을 살다」 신심담화ㆍ「한소리로」대회준비기도ㆍ한국본당 생활소개 등으로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이어 개회미사가 봉헌되는 체조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섭외분과는 지정본당 대표자들과 회의를 가지면서 본당특성에 맞게 준비를 하도록 하고 가능하면 본당측 부담을 줄이도록 하고 있다. 만남의 자리를 준비하는 이 본당들은 본당소개 팜플렛을 외국어로 제작하고 본당소개사진전을 계획하는 등 성의껏 임하고 있다.
특히 본당활동소개와 성당건물 등은 외국인들에게 생동감 있는 한국교회의 발전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와 함께 한국적인 신심단체활동이 아쉽다는 면도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제찬과 성찬」심포지움
만남의 자리와 같은 시간대에 올림픽회관 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이 심포지움은 유교ㆍ불교ㆍ무속ㆍ천주교 등 각종교안에 자리하고 있는 「먹는 것」의 의미와 형태ㆍ현실성 등을 비교 종합한다.
이 심포지움을 위해 서강대 종교신학연구소는 8월16일ㆍ17일 아론의 집에서 예비심포지움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일영 교수(서강대)가 「무속의 대동음복」을、 홍윤식 교수(동국대)가 「불교의 공양」을、최기복 신부(수원가톨릭대)가「유교의 음복」을、 이홍기 신부(광주가톨릭대)가「천주교의 성찬」을 각각 발표했다.
개회미사
세계성체대회는 교황이나 교황특사기 주례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번 대회는 교황이 10월 7일 방한하기 때문에 개회미사 시에는 교황특사가 교황을 대리、온세상의 교회가 한자리에 모였음을 드러내게 된다. 먼저 특사를 영접하고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들을 따뜻하게 환영한 후 본 미사를 시작한다.
지난 6월 성체대회 상임위는 개회미사를 전국에서 동시에 봉헌하기로 결정한바있다. 「주님의 말씀 따라」를 주제로 봉헌될 개회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는 스스로 몸을 나누어주신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서울대교구내 각 본당에 봉성、 성체를 조배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 한가족 만찬을 하게 된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봉헌되는 개회미사 참가대상도 국내외 사제단ㆍ외교사절 및 외국인신자ㆍ신학생ㆍ서울 및 지방 각 교구신자ㆍ수도장상연ㆍ행사요원 등 1만8천2백여 명으로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행사분과는 잡고 있으며 외국인들을 위한 한가족 만찬 봉사자 외에는 이 주위에 주차가 금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족 만찬
가족과 이웃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기도와 대화를 나누며 친교와 사랑을 돈독히 하기 위한 자리로 5월초 한가족 만찬 안내문이 각 본당에 배부돼 매월 1회씩 각 가정에서 이 기도회를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섭외분과는 외국인 신자들과 한가족 만찬을 나눌 수 있도록 한가족 만찬 봉사가정을 1천백여 세대 모집、 지난 6월에 이어 8월 28일 2차 모임을 가졌다. 당초예상보다 외국인 참가자가 줄어든 데다 1백50주ㆍ2백주년 행사와는 달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첫 행사라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섭외분과는 한가족 만찬 봉사자를 위해 식단표작성ㆍ기초회화집 발간과 아울러 가톨릭회관 내에 종합상황실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하면서 언어의 벽을 뛰어넘는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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