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영혼과 육신으로 결합한 자』라는 정의는 전통적인 가톨릭의 가르침이었다. 이 말을 좀 더 현대적인 표현으로 바꾼다면『인간은 동물성과 영성에 다리를 뻗치고 있으면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다』로 표현할 수 있다.
즉 인간은『우주의 축소판』이면서도 완전히 질서잡히지 않은 상태이며 완전을 갈구하는 유등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영원에 대한 향수는 끊일 사이가 없고 따라서 항상 불안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우스운 것은 동물들 가운데서도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장소 애착증을 인간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즉 부활의 영광에 대한 신념을 누구 못지않게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 부활을 확인하러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던 것이다.
고양이가 애착을 느낀 장소를 버리지 못하듯이 이분들도 예수님을 찾으러 예수님을 장례지내던 그 장소로 뛰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태는 이분들의 인식능력을 훨씬 초월하고 있다.
즉 인간이 가지는 불안의 요소 즉 장소적 한계와 영원하고 완전한 활동력(사기지은) 사이에 당하는 인간의 고통을 말끔히 씻어주는 시원스런 증명인 것이다.
『너희가 어디로 가든지 예수님은 뵈울 수 있으리라. 천국의 세계는 이와같이 부족함이 없고 한계가 없는 세상이니라. 인간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행복과 충만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니라. 너희들도 그리스도의 공로로 이와같은 완전한 행복을 공짜로 누릴 수 있게 되었느니라.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이것이 바로 천사가 던져준 첫 희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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