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여를 통한 교회의 사회정의구현 임무가 역설된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계속적인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것은 교회 내부 어딘가 많은 맹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제에 원주교구가 내적 충실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대외부활동을 목표로 교구 내부 전반에 걸쳐 대수술을 벌이고 있어 교회 안팎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사는 앞으로 5~6회에 걸쳐 원주교구의 대내외 활동상을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교황청령」제2196~66호에 의해 1965년 강원도 원주(原州)시를 중심한 원성ㆍ횡성ㆍ평창ㆍ영월ㆍ정선ㆍ삼척 5개 군을 사목구역으로 추천 교구로부터 분활 설립된 원주교구가 지난 3월22일로 설립 8주년을 맞았다.
1940년 이래 외국선교사들이 사목해오는 동안 자랄대로 자란 신자들의 의타심, 90% 이상을 차지하는 영세농어민 광부촌, 관할구역을 동서남북으로 가르고 지나는 태백ㆍ차령 양대 산맥, 이러한 지리적 경제적 악조건 때문에 교구 분활이 시기상조라는 우려마저 없지 않았던 신자수 2만6천 남짓한 조그만 교구.
그러나 원주교구는 설립 8주년에 한국의 어느 교구도 따를수 없는 탄탄한 자립의 기반위에 금년초부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교회」체제 건설에 온 교회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교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주교구 금년도 사목 및 평신도 활동의 지표는 「생활속에서 그리스도를 찾자」얼핏 평범하게 들릴지 모르는 이 슬로건 속에는 지난 8년간 쌓아온 교육과 조직을 바탕으로 교회 활동의 일대 전환을 시도하려는 원주교구의 의도와 목표가 함축 표현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금년도 발표된 교구장 「73년도 사목지침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신학의 토대위에서 사회정의의 구체적 실천을 조직 전개하고 저소득층 근로계층에 속하는 절대 다수의 가난한 대중속에 들어가 그들이 바로 이 세상의 주인임을 깨닫고 자기의 마땅한 권리를 되찾아 생활과 현실을 향상 개선하도록 복음을 전하며 실제에 있어 그들을 협동생활에로 조직 교육하여 구체적인 생활의 진보속에서 그리스도를 육신화시키는 곳에있다』이러한 사목의 획기적인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키 위해 교구는 성직자 평신도에게 사목지침의 철저한 이해와 실천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분야별 활동지침을 수립 시달하고 있는데 분야별 구체적 지침은 다음과 같다.
사제들은 사목자로서 품성과 일에 대한 열성을 바탕으로 공의회의 기본정신과 교황 요한 23세 바오로 6세의 사회 회칙 연구 ②본당지역 내의 저소득층 근로계층 교우와 일반인 생활실태를 조사, 대상에 따라 공제조합 협동조합, 자조적계(契)들을 연구 실천하며 ③본당과 공소를 개방 지역민의 협동생활과 공동체화(共同體化)의 기지로 제공하여 교회와 미신자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힘쓸것과 ④평신도와 일치 단합된 가운데 신자를 경제상 태별 직업별 거주지별로 나누어 그들의 실정에 맞는 형태의 특수사목에 힘쓸것을 요구하고있다.
그리고 평신도에 대하여 이러한 사목방침을 교육을 통해 주지시키는 한편 모든 활동의 초점을 맞춤으로서 성직자 평신도가 일치된 가운데 목표를 지향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사목목표를 위해 교구는 종래 현실과 유리된채 영위돼온 신자들의 신앙태도를 현실과 밀착시키는 방법으로 「복음 간추림」이라는 색다른 운동을 전개하고있다.
즉 복음 가운데서 빈부문제 경의문제 현실개혁과 평화 공동체 생활 등 현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구절들을 간추려 보급하는 운동이다.
금년도부터 시작된 이 운동의 결과 예비자나 일반신자들에게 「복음 간추림」을 의무적으로 외우도록 하고 있으며 모든 강론과 교리교육 평신도 세미나에서는 주제에 알맞은 복음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흔히 볼수있게 되었다.
「생활속에서 그리스도를 찾자」는 대전제 아래 전개되고있는 원주교구의 집약된 사목활동은 한마디로 신앙의 부흥운동이며 생활화 운동이라고 볼수 있다. 교구는 여기에 몇가지 활동원칙을 제시하며 통일과 조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강조하고 있는 점은 사제와 평신도 지도자의 단합이다. 겸허한 마음과 상호존중의 태도를 가지고 목표달성을 위해 기능을 최대한 살려 각종 형식으로 협동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원주교구 72년말 교세는 신자수 2만6천4백명 본당 22개소 공소 86개소 신부수 36명(외국인 17)이며 설립시 신자수는 1만4천 본당은 13개소였다. 이밖에 원주시내에 회관 1개소 병원 2개소 학교 2개(중고등학교)를 비롯 양노원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10개년 계획으로 작년에 착수한 축우단지(제천군 봉양면 구학리)는 현재 목야지 20여 정보를 조성 한우시험 사육에 들어갔다. 원주교구가 금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이웃과 함께사는 교회」로의 체제 전환은 설립 이후 체계적으로 펼쳐온 교육활동을 바탕으로 시도되고 있다. 65년부터 지역별로 실시된 교육의 일관된 테마는 「교회는 무엇인가」였는데 69년 「교구 사목위원회」결성까지 단계적으로 평신도의 자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최대의 목표를 두었다. 69년12월까지 지도급 평신도를 중심으로 실시된 교육을 바탕으로 교구 전 본당에 「사목위원회」를 구성했고 이후 71년말까지 실시한 본당 순회교육을 토대로 작년에야 비로소 청년회 부녀회를 조직했다. 이러한 계획적인 사목활동의 결과 지금 전 교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거보를 딛고있다. <계속>
<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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