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그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를 따르기 위해서 교회에 입교한지 벌써 몇 년이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신비는 점점 더 알아듣기 어렵고 그의 말은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렵지 않은가? 세분이시면서 하나이신 삼위일체의 신비는 나의 지능이 발달되면 될수록 더 알아듣기 힘들지 않는가? 이런 불가지의 하느님이 참으로 계시는지 조차 의심하게 되며 내 신앙도 따라서 좌왕우왕하게 되는 때가 많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만을 믿기로 결정한 나에게『너희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참으로 위로가 되고 용기와 힘이 된다. 오늘은 삼위일체 축일ㆍ예수께서 가르쳐주신 하느님 아버지 또 당신이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주신 당신의 얼 진리의 성신을 다 같이 공경하는 축일이다. 교회의 많은 신학자들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성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고 성신 역시 그의 얼이기에 그 분만이 줄수 있는 것이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을 통해서만 알아들을 수 있다. 성경을 펼쳐보라. 예수께서는 언제나 성부와 함께 계시며 성신으로 생활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을 떠난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은 한 개의 철학이론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우리 크리스챤 생활에는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이다. 천주교는 예수님을 모르는 한국 신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아버지와 성신을 새로 발견하고 그 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와 생활은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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