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의 개념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은 내 제자임을 알리라」하신 주의 말씀을 알고있는 그리스도 신자들은 현대세계의 사람들에게 보다 너그러이 보다 효과있게 봉사하는 일보다 더 열심히 갈망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복음을 충실히 따르며, 복음에서 힘을 얻는 신자들은, 정의를 사랑하고 찾는 모든 사람과 일치하여 지상에서 완수해야 할 위대한 과업을 책임졌으며,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모든 사람 안에서 형님이신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말과 실천으로써 실제로 사랑하여, 이로써 진리를 증명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의 신비를 다른사람들과 서로 나누는 그것이다』(현대세계의 사목헌장 93조)
이상과 같이 우리 모든 크리스챤들은 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파할 의무를 가진다. 그 의무를 보다 충실히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회안에는 여러가지 제도가 있고, 또한 사랑의 실천자를 취한 교육과 방법, 그리고 조직적인 체계도 갖추고 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사목이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사목이란 단순한 기술은 아니다. 더군다나 어느 조직이라든가 체계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조직체계나 기술자체가 사목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러한 모든 것은 사목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 목적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목은 경영도 아니며 어떠한 단체를 이루는 형식도 아니기 때문에 그러하다.
사목은 교회의 특수한 행위이다.
다시 말하자면 전체적인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이루는 영위인 것이다. 사목을 인간의 몸에 비한다면 그몸을 건설하고 성장시켜가는 그러한 힘과 같은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있어서 사목활동은 교회의 성장과 하느님나라의 건설을 촉진하는 교회 전체의 고유한 액션이다. 따라서 교회의 사목행위는 주교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혼연일체되어 이루어지는 행위어야 된다.
『저 또한 어떤 이는 종도로 어떤이는 건설적 설교자로 다른이는 복음의 선전자로 다른이는 영적 목자로 또는 스승으로 선정하셨느니라. 이는 당신 사명을 채우시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살하기 위하여 저들로 하여금 성도(=신자)들을 교육하게 하시기를 위하심이니 곧 우리 모든 이로 하여금 신앙과, 하느님의 아들에게 대한 인식의 일치와 완전한 성년과 그리스도의 년세의 풍부한 분량에 이르게끔 하시기를 위하심이니라』(에페소4장11-13)
사목신학과의 관계
그러나 그러한 사목행위에 대한 검토와 반성으로 보다 나은 앞날의 사목을 위해 부단한 연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러한 반성이 없이 행위만을 계속할때 오를 범하고 교회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목신학의 필요성이 등장한다.
사목 신학이란 사목 행위의 신학적인 반성을 뜻한다. 즉 우리가 행하고 있는 사목행위가 교리상의 여러가지 문제에 부합되고 있는가? 또는 교회의 사목적 견지에서 그르침이 없는가? 그리고 지금 행하고 있는 사목은 얼마나 효율적인 것인가? 이러한 것들을 연구하고 검토해서 판단함으로써 말하자면 일선사목의 뒷바라지를 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사목의 방향을 설정해서 제시해 주고 그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학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사목신학은 사목의 기본적 자세를 확립해주고 사목행위를 완전하게 해주는 필요불가결의 요소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사목행위는 사목신학의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목신학은 사목을 위한 큰길을 제시할뿐으로서 사목행위는 그 제시된 바에따라 시대와 환경의 여러가지 조건에 적응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행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는 일에 성신이 함께 작용하심을 믿는다. 『또 내가 너희에게 명한바 모든 것을 저들에게 준행하기로 가르치라. 나 문득 세상 마칠때까지 항상 너희와 한가지로 있노라』
(마테오28장 20절)
사목과 경험
교회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그러므로 어느 사목행위에 있어서 어느 한 사람이 거둔 성공적인 경험이라 해서 절대화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모든 사목행위는 경험의 총체가 아니므로 경험을 절대시해서는 안된다. 어느 누가 성공을 했다해서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될 수는 없다. 여기에서도 사목신학은 큰 역할을 한다. 즉 어느 경험이 성공을 거두었을때 그 성공에 대한 재검토와 반성은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의 조건위에 과거의 그 경험을 그대로 적응시킬 수 있는가?
또는 그 지방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경험이란 시대와 환경과 대항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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