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분할」
다음은 그림에 있어서 중요한 황금분할을 소개한다. 수세기전부터 예술가들은 황금분할을 많이 이용해왔다. 이들 황금분할을 기하학적법칙으로 내세워 놓고 그것으로 하여금 그림의 조화를 이루는 비례로 일찍부터 사용해 왔던 것이다.
황금분할은 비례를 따지는데는 고정된 것이다. 황금분할은 예술에서만 아니라 자연계에서도 보편적으로 적용해왔다. 한편 종교에서는 황금분할을 삼위일체로 관련시켜 종교적 숭배로 취급해왔던 것이다. 황금분할은 이같이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칠뿐아니라 예술가들은 의식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그림속에는 필연적으로 그것이 내부에 도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림에 있어서 황금분할은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비례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림에는 무수한 선이 존재하며 거기에는 무궁무진한 형태가 있다. 그 속에 긴 선과 짧은 선이 있고 넓은 면과 좁은 면이 있다. 또는 지평선 위에 공간이 있고 지평선 아래에 공간이 있다. 풍경에는 전경이 있고 배경이 있다. 색채에 어두움과 밝음이 있듯이 이런것들이 비중외로 양분된 비례를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8대13의 비례나 5대8의 비례혹은 13대21의 비례로 나눈비중의 비례를 말하는데 종에서 말하는 삼위일체 즉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 하나로 일치하는 그 하나의 생명적인 역할을 의미하기도 한다.
위에 말한 비례의 비중이 정확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대략 이론적으론는 그렇다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라이플의 명작을 소개한다.
■「어울리지 않는 부부」라이플 作
라이플은 주로 사실주의를 취급해왔으며 대개 평범한 대중생활의 소재를 대상으로 묘사해왔다.
이「어울리지 않는 부부」는 두 부부가 같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있는 인물화인데 뒤의 남편은 늙고 젊은 부인은 몹씨 피둥피둥한 몸집에 심술궂은 인상이다. 여기서 작자는 무엇을 추구했는가. 우리는 여기서 상반된 것을 찾을 수 있다. 두 부부의 늙음과 젊음이라는 서로 다른 비례를 볼 수 있을 뿐아니라 전체의 형태ㆍ조화ㆍ통일은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잘 이끌어갔다. 이렇듯 그림에는 상호대비 대조가 없어서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림에도 내용이
인간사회가 형성하는한 모든 것이 내용이 있듯이 그림에도 내용이 있는 것이다. 그림에 내용이 없는 것은 감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수 있는 미적감각의 느낌이 우리들 감상인들에게 어떻게 반영시키는가에 그 가치성은 여실히 판가름 할수 있다. 물론 소설이나 영화에 내용과는 다르다. 그림은 조형예술이기에 함축성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즉 그림에는 여러가지 설명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작가는 넓은 캔버스위에 어느 한 위치에다가 물감으로 큰점을 찍어놓고 제목은 「마리아의 기도」이렇게 했다고 하자. 그 한 점의 요소가 함축성있게 그 작가의 의도한 바를 감각적으로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는것이다. 마리아에 기도라고 해서 그 과정에 설명이 문학에서는 필연적으로 따르지만 그림은 시각예술이기에 설명이 필요없는 것이다.
따라서 미술감각상에는 어느 시대 어느 작가의 것이라고 해서 분리시켜 감상하기도 하겠지만 그 감상은 항상 오늘날 이 순간 이 환경에 느끼고 또 가치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그림의 내용을 알기 전에 그림의 제목을 먼저 본다. 제목과 내용이 일치할 때도 있고 또는 제목과는 정 반대적인 것도 있으며 제목으로 하여금 그림을 보는데 더 어려운 경지로 혼란을 줄 때도 있는것이다.
그러기에 그림은 시각예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항상 그림을 보는 것으로 기쁨과 슬픔 또는 모든 감정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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