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과 사회학
회사를 경영한다든가, 그밖의 행정사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일반사회에서는 사회학을 연구하고 그것을 운영면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사목을 하기위해 사회학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사회학을 사목활동에 이용하자는 것이다. 특히 현대와 같이 고도로 문화가 발달된 사회에 있어서는 그러한 연구없이는 사목을 해나갈 수 없는 실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한 예를 들자면 어느 도시에 공업단지가 생겨서 갑자기 인구가 50만명 이상이 증가되었을때 경제학자들은 그것을 경제적인 면에서 경제발전을 위해 연구할 것이며 정치가는 그것을 정치적인 면에서 생각하듯이 종교에 있어서도 50만명의 인구증가라는 현상을 그대로 놓고 그것을 사목적인 면에서 연구해야 한다는 그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50만명의 인구증가라는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파악해야하므로 사회학적인 연구는 불가피한 것으로 된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일반사회학적인 방법론을 토태로해서 연구하되 사목적인 특수성을 살려 연구하는 것이다. 즉 사회현상 중에서 어떠한 것이 사목적인 의의를 가진것인가 그러 한것을 뽑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까지 너무나도 이러한 과학적인 연구가 등한시 되었었다.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면이 무시되고 비과학적인 방법만으로, 즉 19세기에 사용하던 사목방법을 현대 20세기 문명사회에서까지 적용시켜 가려하는것은 실로 락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에대한 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그렇게 해나갈때 우리 교회는 진정으로 사회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회현상을 연구함으로써만이 보다 깊이 사회안에 교회를 심어갈 수 있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구개념에 대치할 신개념
여기에서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가 해온 사목행위에 대해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도 전근대적인 방법을 고수해왔을뿐 사목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는 것을 등한히 해왔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그러한 낡은 개념과 방법으로서는, 우리의 사목사목 활동은 사회발전을 뒤따르지 못하고 언제나 뒤떨어진 상태에서, 사회로부터 유리된 곳에 서 있게 된다. 그러한 결과로 우리 교회는 사회안에 있으면서도 사회로부터 소외된 감을 자아내게 하고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이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고립된 본당은 그 사회를 변혁 시키는데 무능하다. 그리고 무능할뿐아니라 사회로부터 완전히 등한시 당하는 결과까지도 가져오게 된다.
현대와 같이 매스미디어가 발달된 시대에 있어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없이는 진보나 발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것이 우리의 교회 사목활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옛날 문화가 발달되지 못했던 시대에 있어서는 개별적으로 본당의 사목활동이나 운영을 해나가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오히려 그것으로서 충분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본당이 여러가지 면에 있어서 다른 본당이나 그밖의 단체라든가 사_적인 변화에 대해 외면하고 자기본당만을 위주로해서 고립되어 있을때 거의 사목활동은 빛을 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본당은 이 사회를 변혁시키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하게 되고 점점 더 사회와 고립되게 된다.
그렇게 되자 본당사목 자체도 위태롭게 되어 급기야는 앞길이 막힌것 같이 느껴지고 그에 따라서 위축됨과 함께 낙심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극복하기 위해서 언제나 공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각 본당이 서로 특별한 연결을 가지고 사회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가져 인유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드러낼 때만이 사목활동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은 비단 본당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단체나 학교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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