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장애인들의 결혼문제 해결을 위한 장애자 합동맞선대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 재활사업부 주관으로 9월 2ㆍ3일 경기도 양지군 소재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결혼을 희망하는 남ㆍ녀 장애자 50여명이 참가했다.
1박2일 동안 자연스럽게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반자를 구하도록 진행된 이 행사는 마음을 열고 타인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휠체어ㆍ클러치 등을 사용하는 지체장애자를 비롯、뇌성마비ㆍ청각장애자 등 신체적 결함을 잊고 인간적인 만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짝짓기 게임ㆍ노래 부르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해 진 그들은 캠프화이어ㆍ화룻불 놀이 등의 시간을 통해 대화와 나눔을 가졌다.
특히 『결혼 성공여부를 떠나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장애자에게 있어 생활 속에서 재활을 하기위해서는 직업보다는 결혼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직업재활을 위해 애쓰다 보면 결혼시기도 늦어지며 결혼상대를 만날 기회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재활사업부 장애인결혼상담소에 결혼상담을 의뢰해 온 남녀장애자들이 모인 이 행사에는 신자를 비롯、개신교 무교 등 종교와 무관하게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공식일정을 마친 후 마음에 드는 상대의 이름을 적으면 결혼상담소에서 사후에 연결해준다. 『아픈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결혼상대로 원한다』는 월곡동 김세진씨는『이 자리에서 진지하게 살아가는 장애자들의 모습을 본 것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 재활사업부는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맞선행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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