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상 수십만의 순교자들은 우주보다 더 존귀한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모진 박해와 천신만고를 감수인내하여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 바쳤다. 이런 사실들을 생각하면 큰 용기와 자부심과 위안을 받을 것이다. 우리 신자들이 신앙의 큰 은혜를 늘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 것이 곧 주님의 축복이요、행복이다.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 과학만능주의 쾌락만능주의 사회이다. 편리한 생활기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통신과 교통이 극도로 발달하여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전세계에 자살자 수가 늘어만 가는 것은 웬일일까?
무절제한 자유는 파국이요、절제 없는 용기는 만용이다. 에이즈(AIDS)는 자유남용의 결과가 아닌가?
공산주의는 지상낙원을 약속하고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으로 행복을 장담하지만 자유와 평등의 악용、남용으로 인간들의 사회적 혼란과 무질서、윤리타락으로 치닫고 있다. 절도、강도、강간、인신매매 등 흉악범들로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만사에 있어서 극기와 절제는 가장 소중한 미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과 미풍양속이 존중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나 자유ㆍ평등도 용납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직신앙에 감사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참행복을 찾아야한다. 예수님의 산상설교 진복팔단에 참행복이 있다. 복음의 정신대로 산다면 이 세상에도 후세에도 영원한 행복을 얻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믿는 신앙의 진리가 아닌가?
우리교회에서 적극 권장하는 여러 가지 덕행 중에 순명의 덕이 있다. 이 순명의 덕은 가장 아름다운 덕일 뿐 아니라 우리교회의 큰 자랑이요. 장점이기도하다.
순명은 절대로 굴종이 아니며 신앙행위이다. 전세계 10억의 가톨릭교회가 일사불란하게 아무 혼란없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순명의 덕 때문이다.
첫 교황이신 베드로 사도를 계승한 로마교황은 전세계 교회를 통치하시고 전세계 각 교구는 주교님들이 관할하시고 본당은 본당신부님들이 주관하신다. 수많은 각 남녀 수도회단체는 순명의 덕을 엄수하고 순명의 서약까지 한다.
나는 사제서품 후 세 번 임지를 옮긴 일이 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가 20명도 안 되는 가난한 본당에 임명을 받고도 불평 원망하는 생각은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고、15년 가까이 같은 본당에 있으면서도 그저 감사하게 지낼 뿐이었다. 이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라 사제서품 때 교회에 순명을 서약했기 때문이었다. 순명을 잘하면 우선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 임지에 대해서는 좋고 나쁜 데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사는 생각하고 적응하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부님들과 수사ㆍ수녀님들은 모두 순명의덕을 존중한다. 불순명을 큰 불명예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우리교회는 영원한 반석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은 재언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신자가 기도를 포기하면 물을 떠난 물고기와 같은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기도는 천주님께 은혜를 청하고、천주님을 흠숭ㆍ찬미하며、죄를 참회하고、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절대자이신 전지전능하신 천주님의 진리에 대한 묵상 등 이러한 모든 신앙행위를 총칭하여 기도라 한다.
미사성제는 예수님의 십자가상 제사를 재현하는 제일 으뜸가는 우리 교회의 공식 장엄기도예식이며、미사 다음으로 귀중하고 사랑받는 아름다운 기도는 묵주의 기도이다. 이 로사리오 기도는 루르드와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친히 권장하신 아름다운 기도이다. 타락에로 줄달음질 치고 있는 이 죄 많은 세상을 구하는 길은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다. 다락방기도、철야기도가 늘어가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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