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형태」
그림에는 형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림에는 형태가 전부는 아니다. 때론 형태를 전혀 무시할때도 있고 때론 형태를 중요시할 때도 있다. 그러나 형태에는 상대적인 형태와 절대적인 형태로 구별할 수 있다. 형태에는 형이상학적인 성질이 따르기 때문에 프라론의 상대적인 형태와 절대적인 형태를 알아본다.
상대적인 형태에는 비례나 또는 美가 생물의 성질이나 생물을 모방한 고요한 형태라 하였고 절대적인 형태는 선반(旋盤)과 자와 角尺(각척)을 사용하여 생물에서 얻어진 곡선 직선 면 입체 등으로 구성되는 추상적인 형태라 하였다. 이같은 형태를 분리하여 그림속에 이용 제작한 작품은 가장 성공적인 예술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관을 가지고있는 선 토온(TONE)색채 형태에 통일이 주어져야 한다. 최초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보이는 물체를 그대로 외형을 그려왔지만 그림은 외형적인것보다 내형적인 것이어야 한다.
선은 움직인다는 뜻이 명백히 따르며 시안으로 보이지 않는 내적인 이면의 선까지 찾아내어 적응시키기도 한다. 선에는 약동하는 율동감도 있고 리듬도 있는것이다. 선은 이렇듯 다양적인 표현을 할수 있는 감정과 감각의 관계로 통일성을 이루며 형태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여기서 어느 화가의 말을 들어본다. 이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데 물감을 캠버스 위에 칠하면서부터 선으로 그리는 그림에 흥미를 잃었다고 하는데 물감을 바른다고 선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색과 색사이에서 명도차이도 나타나는 선이 있다. 또한 선에는 감정이 있고 없기도 하다. 선에서 뿐만아니라 이렇듯 그림이 완성되는데는 무수한 변화의 형태가 따르는것이다. 여기서 토온(TONE)은 대상이 서로 정확한 것을 뜻하며 즉 대상의 음영이 밝고 어둠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빛이 따른다. 이 빛에는 변화가 온다. 그러기에 공간과 시간에 따라 그 상태는 확고하고 부동성 있는 결정적인 것은 못된다.
다시말해서 그림속에 있는 주되는 빛의 밝음과 어두움에 실재적인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색채는 그림에 있어서 가장 실물에 가깝게 생각된다. 색채의 용법은 자연적인 것과 흡사하다고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중세기 예술에 있어서는 자연적인 표현을 떠나 어린이들이 그리는 그림의 수법에 따라서 색채가 엄격히 법칙으로 규정지어졌다고 한다. 이런 법칙은 예술가들이 결정한 것이 아니고 교회에서 하나의 권리와 습관으로 인해 이에 따라서 그림을 그리는데 성처녀의 옷은 푸른색 의무는 빨강색으로 고정시켜 거기에 따라 주변에 색채를 사용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15세기에 들어서는 색채를 자유스럽게 밝고 명확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색채는 어떤 대상적인 물체와의 대비관계 또는 어떤 관계를 직접적이며 감각적으로 이런 모양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조화와 균형을 통일성있게 어느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그림이란 이같이 보이지 않는 무에서 유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며 하나의 철학이다. 예술은 무궁무진한 창조의 세계를 추구해 가는 것이며 하느님이 창조하신 그 창조물 속에서 또 하나의 창작을 하는 예술은 차원의 세계 정신의 세계가 궁극에서는 종교와 일치하는 점이 있다고 본다. 끝으로 몇가지 명화를 더 감상하기로 한다.
「고독」이스라엘스
이스라엘스는 도주로 종교화를 벗어나 현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국민들의 처참하고 빈곤한 상태를 잘 묘사하는 작가이다.
여기 「고독」을 소개하는 작품은 그가 중년 이후에 제작한 그림으로 추측한다. 그 그림은 낡고 헐어빠진 방안에 빛이라곤 들지않은 어둡고 침침한 방안에 한가운데는 낡은 침대가 있다. 그 위에는 여인이 실신한 모습으로 축 늘어져 누워있고 그 옆에는 남편인듯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다. 그 남자의 모습은 몹시 피곤하고 처참하게 무엇인가 심한 고생속에서 움직인다. 그 왼쪽에는 탁자위에 유리컾과 물병이 놓였다. 여기서 작가는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깊숙히 파고드는 고독이란 것에 하나의 의도가 표현된다. 그 빈곤이라는 처참한 세계상이 인간으로 하여금 고독을 갖게하는 무서운 전율이 감각적으로 엄습해온다. 묵묵한 남자의 표정에는 깊숙히 들어간 눈의 시선, 탁자위에 먹을 것이라곤 물병뿐 이러한 빈곤의 상태를 일치시키며 침대와 의자 남자와 여자를 대비적으로 이끌어 갔으며 여기서는 움직임라고는 고요속에서 움직이는 세계상뿐 전체 분위기는 조용하게 잘 처리해갔다.
페로프 작,「묻으러 가는 들길」
페로프의 이 그림은 농가의 어느 여인이 남편을 유일한 의지자로 삼았던 그 최후에 길을 안식처로 이끌고 가는 모습이다. 이 앙상한 썰매 위에 남편이 들어있는 관과 함께 그 양 옆에는 아이들이 타고있고 강아지도 말 옆에 서서 가고있다. 배설이 하얗게 쌓인 겨울의 저녁 황혼이 깔린 왼쪽 원경사이로는 교회의 둥근 지붕이 보이고 그 옆에는 묘지가 있는 듯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말은 그 주인의 유해를 영원한 안식처로 나르고 있는 광경이다. 여기서 페로프는 러시아 농민들의 비애에 찬 고된 생활의 현실을 표현한 작가이다. 엄격히 따지면 이 작가도 그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속속들이 파고들어 분석해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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