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의 당면한 사회문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농민들안에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가 나오고 공업의 발전이 고도화 되여가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는 농촌사회가 소외되면서 그 안에 가난과 무지의 소산으로 옛날의 아름다운 풍습이 소멸되고 지도층에 대한 불신사상이 움트고 있다.
제일 큰 사회문제는 농촌인구의 도시 유출이다. 이로 인해 농촌의 내부에는 교회단체나 일반단체의 파괴현상이 생긴다. 흔히 농촌에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농촌본당이 무기력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금이라도 교육받은 사람이면 도시로 나가 함께 일할 일군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농촌에는 낮은 교육자나 보수적 사람들이 많으므로 새로운 영농기술 보급에 애로가 있어 사회발전에 시간이 많이 든다. 도시 중심으로 많이 산재한 보건시설에 비해 작은병이 생겨도 많은 돈을 들여 도시로 가야하고 그것마저도 할수 없으면 생명에 위험을 알면서 그대로 살아야 하는 처지도 있다. 낙후된 농촌환경은 농업에 대한 열등감을 조장하며 자신들이 천민으로 생각되고 자신의 지위향상에 관심이 적다. 그러므로 가끔 정치인들의 막걸리 고무신 이용물이 되여 민주사회 건설에 암적 요소가 된다.
산발된 매스콤은 그들에게 희망보다 절망을 주고 농촌 청소년들의 발전을 방해하고 농촌의 고유한 문화나 관습은 파괴되여 간다.
그들이 비록 많은 시간의 노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연중 노동보수는 도시 근로자에 비해 1/3정도 밖에 되지않는다. 한국 전체의 경제성장이 급속도로 높아진다고 하지만 이것은 농민들의 경제성장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자립적 정신이 희박하고 지극히 소극적이며 수동적 생활속에서 살아가고있다. 농번기의 농촌 부녀자들의 갸륵한 노동은 전신적 발전, 가족의 보호에 큰 장애가 되며 자녀교육에도 큰 문제를 던져준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농민의 자발적 단체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순수농민들의 손으로 이끌어가는 자생적 단체는 없다.
아직도 농민의 권익을 변호할 강력한 단체도 없으니 경제적으로 약하고 사회적으로 천시받는 농민들은 항상 도시자본가나 정부에 수탈을 당하고있다.
한국농촌의 종교
농촌신앙의 욋적 표시를 따라서 그 신앙의 내용을 검토해보면 그들 신앙의 동기는 계절의 변화, 삶과 죽음의 신비, 등ㆍ식물의 생활, 인간의 생존과 희망, 건강과 병, 모든 것이 인위적 영향보다 자연의 영향을 받아 감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 인위적 세상의 방법으로 신앙을 전달하고 깊이를 알아듣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요사이 그들에게 신앙의 가치가 적게 전달되는 이유는 감정과 생활에 동떨어진 강론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인간만사의 근원과 질서와 운동의 깊은 믿음이 그리스도적 믿음과 연결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1970년 8월초에 농촌사목의 문제점에서 제시한것 같이 농민에게 적응한 교리해설집이 필요하다. 특별히 농촌지역 사회발전에 있어 신앙과 생활의 밀접한 관계를 연구하여 신앙생활이 개인보다 사회적인 것으로 유도돼야 한다. 그들이 종교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무비판적이거나 사료없이 받아들여 현대과학으로 흔들어 놓은 그들의 자연신앙 또한 물질문명의 발달로 소외된 그들의 생활속에 불완전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들의 미약한 신앙을 성의 부족으로 돌릴 수 없으며 신앙의 깊이를 알아듣도록 노력해야 된다.
1주일에 한번 사용하는 성당이나 공소를 그들의 생활중심지로 변화시키지 않고는 교회는 변화되는 생활과는 관계없고 계절적 변화와도 관게없는 엄하고 성스러운 것으로만 그들 앞에 나타날 때, 이미 잃어가고 있지만, 노동자들을 잃었던 교회는 다시 농민들을 잃고 더 깊은 인간구원을 성취하는데 큰 장애가 된다. 종교는 각지방에서 농업문제 해결의 중심구실을 할 수 있다.
그들의 집회장소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현대 영농교육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그들 안에 생활한 신앙을 넣어줄 수 있다. 농촌의 영세자의 감소 냉담자의 증가 신자들의 무열심한 태도에 근심만 할것이 아니라 그들의 욕구를 발견하고 해결하는데 좀 더 헌신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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