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앞둔 10월 7일 토요일은 장애와 분열을 이기고 일치를 기원하는 날이며 새 생명으로 거듭 태어나는 젊은이의 날이기도 하다.
이날의 의미에 맞게 프로그램은 그리스도를 믿는 가톨릭ㆍ개신교가 하나 되기를 기원하는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회」、일치와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통일 기원미사」、성체 안에 현존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조배하고 모두가 성체 안에 하나임을 확인 하는 「엠마우스 성시간」、그리고 「젊은이 성찬제」등 크게 4개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8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도착、논현동성당에서의 엠마우스 성시간과 젊은이 성찬제에 참석한다.
그리스도교 일치기도회
매년 1월 그리스도교 일치기도 주간의 행사 내용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공회 대성당에서 2시간동안 이어지는 이 기도회에서 설교는 성청 그리스도교 일치사무국의 야빌레브단츠 추기경이 맡는다.
그리스도의 유지인 일치의 성사로서 성만찬 축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교인들 간의 일치운동과 그 활성화에 목적을 둔 이 행사의 주제는 I고린10、16~17로 「성체 안에 하나되어」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 6개 교단ㆍ한국성공회ㆍ한국정교회ㆍ루터교ㆍ떼제 공동체 대표들과 현재 교황청과 대화를 나누는 교단이 참석、그리스도교 일치를 기원한다.
평화통일 기원미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기원하고 참다운 화해를 이루며 이산가족 및 북녘동포의 분단 아픔치유를 위한 이미 사는 낮 12시30분 참회예절을 시작으로 본미사ㆍ만남의 광장 및 관람 등 3부로 진행된다. 이날 전국 각 본당에서도 같은 지향으로 미사가 봉헌된다.
성직자ㆍ수도자ㆍ국내외 신자 2천5백 명이 참여하는데 특히 중국 연변 교포신자 50여명도 참가하고 가능하면 이산가족 신자들을 참여토록 했다.
성체대회 각 행사 중 유일하게 특수지역인 도라산 전망대(경기도 파주군 소재)에서 열리는 행사라서 국방부ㆍ군부대의 통제ㆍ허가 절차 등의 문제가 다른 행사 준비보다 까다로웠지만 준비가 완료단계에 있고 군악대가 출연、합주도 들려준다.
엠마우스 성시간
성남비행장에 도착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참석하는 첫 행사. 성체대회 각 행사 중 이 프로그램은 비교적 늦게 확정됐으며 장소는 24시간 성체조배를 실시하는 본당 중에서 논현동본당을 선정했다.
논현동본당측은 성체대회 행사분과와 긴밀한 연결 속에 행사를 준비하면서 본당 신자들에게 지속적인 성체조배 참여 배가운동을 펴고 성체대회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본당 성가대도 성가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체조배 및 사제들을 위한 교황 강론 등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주로 국내외 성직자 중심으로 수도자ㆍ평신도 1천1백여 명이 참석한다.
젊은이 성찬제
행사분과 특별조정부에서 준비를 하다가 젊은이 성찬제 특별위원회가 별도로 독립、행사준비에 임하고 있다. 준비과정에 계속 수정을 거쳐 최근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젊은이들이 하나로 일치할 때 모든 갈등과 대립을 넘어 온 세계가 그리스도의 평화안에서 하나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를 주제로、「모두가 벗이 되어」를 부제로 설정했다.
참회와 말씀의 전례를 젊은이다운 생동감으로 연출하며 교황 주례의 성찬미사 중에는 최루탄ㆍ화염병ㆍ성서로 만든 조형물이 상징적으로 봉헌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본보 1667호(8월13일자)에 보도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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