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아놀드 J. 토인비 교수가 80평생을 두고 연구해온 학술적 주제는 어느국가의 역사가 아닌 문명의 역사에 관한 것이었다. 도전과 응전의 특이한 사관에 입각하여 문명의 흥망성쇠에 대한 고찰을 해왔다
현세기의 대표적인 지성이 보는 우리 인류의 미래는 그러면 어떤 것일까. 미래학의 유행과 함께 다가올「콤퓨토피아」곧 콤퓨터 이상사회는 장미빛이냐 잿빛이냐? 여기에 대해서도 그는 냉정을 잃지않는다. 유토피아는 지상 어느 곳에도 없는 상상만의 장소일뿐이다.
역사의 배우에는 자연의 힘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인간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자연의 흐름에 복귀한다는 견해다.
토인비 교수의 관심이 종교에 쏠림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언제나 종교는 편견을 극복해준다. 사랑에 의해서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는데에 종교의 목적 내지 존재이유가 있다. 사랑의 작용은 그 무엇보다도 성스럽고 굳세다.
그리고 참다운 사랑이라면 모든 것을 초월해서 스스로를 희생해야 한다는 속성을 저버릴수 없다. 신의 의지인 사랑이야말로 세계평화에의 열쇠가 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가 당면한 착잡한 문제를 일본 어느 교수와의 대담으로 차분히 다뤄나간「미래를 산다」는 특히 방황하는 젊은세대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
인간성 옹호의 건실한 모색으로 일관하고 있는 토인비의 인생론치고는 누구나 친근할 수 있도록 평이하고 재미있다.
(문예출판사 刊 B6판 320면 5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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