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분과위원장 박신언 신부
-2백주 때 경험 십분발휘
『신심ㆍ교육을 뿌리ㆍ줄기로, 행사를 꽃으로, 생활실천운동을 열매로 비유해볼 때 지금까지의 뿌리ㆍ줄기 성장의 바탕 위에 이제는 활짝 꽃을 피울 때입니다』 「그날」을 향한 초읽기에 눈코뜰새 없는 행사분과위원회 위원장 박신언 신부는 준비ㆍ점검의 단계를 거쳐 마지막 확인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한다.
2백주년 때 생사 실무를 맡은 경험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박 신부는 『그때 함께 뛰었던 사람들이 많아 호흡이 잘 맞지만 큰 행사를 한번 치러봤다는 교만한 자세를 버리고 처음 일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위원들에게 당부해왔다고. 위원 수만도 2백50여명으로 다른 분과에 비해 가장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행사분과는 여의도 대미사외에 7개 특별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2백주년 때와는 달리 기구조직상 행사분과와 타 분과들이 각자 독립된 동격으로 구성돼 있어 협조는 잘 되고 있으나 유기적인 관계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한 박 신부는 또 교황 방한에 따른 신자들의 신원조회 문제 등으로 신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감도 든다.
『왜 2백주년 때처럼 전국적인 붐이 없느냐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그때는 각 관구차원에서 행사를 준비, 전국적인 붐이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서울이 준비 실무를 맡은 이번 대회를 위해 아마 각 교구에서는 내적신심을 다지며 기도로 동참하고 있을 것입니다』 박 신부는 또 『평화와 일치의 상징인 「질서」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잘 지켜주고 기쁨 넘치는, 은혜받는 날이 되도록 기도의 반위기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심분과위원장 유원봉 신부
-신심 재무장하는 기회되길
세계정체대회 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이자 신심분과위원장이며 한마음 한몸 운동 부위원장으로 장기기증부를 책임 맡고 있는 유원봉 신부는 그 누구보다도 대회준비에 정신없이 뛰고 있다.
『대회 실무를 맡고 있는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일선본당사목과 병행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실무 전담신부는 2명뿐인데다 본당 경험도 적어 일선 본당과의 관계에 있어 부족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경험부족으로 준비과정 중 우왕좌왕하기도 했다고 털어놓는 유 신부는 또 신자들이 열심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대회준비에 있어 전문가ㆍ일꾼이 부족, 어려움이 많았지만 잘 극복해 이제는 완료단계라고 말한다.
『이번 대회가 신자들에게 「성체」께 대한 신심으로 재무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유 신부는 『요즘 신자들의 교회 활동과 기도의 양적인면을 비교해보면 활동적인 면이 월등히 높다』면서 내적으로 하느님과 더욱 가까와져 「깊이」있는 모습으로 쇄신되길 희망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2백주년 때처럼 흥분과 설레임보다는 차분하게 치러질 것이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유 신부는 전망했다.
신심분과는 신자들의 내적 성숙을 위해 각종 신심자료를 제작, 교육에 주력해왔다. 유 신부는 또 한마음 한몸 운동의 장기기증과 관련, 『자신의 불행 속에서도 이웃의 생명을 염려하는 이들이 늘어간다』면서 자신의 죽음을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쪽으로 신자들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섭외분과위원장 김병도 신부
-한국교회의 참모습 알릴터
대 정부와의 섭외 관계와 외국인 참가자들 위한 업무를 맡고 있는 섭외분과위원회.
『외국인 참가자들이 당초 예정보다 상당수 줄어들어 준비에 차질이 있겠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넉넉한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섭외분과위원장 김병도 신부는 대정부 관련 협조사항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국제적인 행사가 처음이라 외국인을 위한 준비는 봉사자 모집은 물론 만남자리ㆍ한 가족 만찬 등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털어놓는다. 섭외분과는 민박ㆍ통역ㆍ한 가족만찬ㆍ차량 등 4개 분야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교육을 거쳐 조직을 끝내고 9월 23일 결단식에 이어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참모습을 알리고 친교를 다지는 대회가 되도록 하기위해 섭외분과는 외국인 참가자를 1만5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분야별 자원봉사자 모집에 특히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금은 봉사자가 오히려 넉넉한 편이 됐다. 『처음 섭외분과위원장직을 맡을 때는 대정부 협조문제에 특히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 위원들도 전직 장관ㆍ정계 출신신자들로 구성했는데 업무를 위한 봉사자문제에 더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고석준 신부가 실무를 맡아 풀타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고 전한 김 신부는 각 분야별 자원봉사자 문제만을 전담하는 「봉사분과」가 별도로 독립돼 있었더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문화분과위원장 김성태 신부
-복음과 한국문화 접목계기
『문화행사는 세계성체대회가 끝난 후에도 교회를 변화시키고 질적으로 성숙시킬 수 있는 저력이 양성되는 등 많은 유익한 점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문화분과위원회 위원장인 김성태 신부(가톨릭대 교수)는 이같이 문화행사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예정된 모든 문화행사들이 무난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성체대회를 기점으로 많은 문화행사들이 개최됐고 앞으로도 개최될 예정인데 세계 성체대회 문화분과에서 주관하는 문화행사만도 학술회 및 강연회가 6회, 음악회가 2회, 미술전이 2회, 문학행사가 2회 등 총 12회가 준비되고 있다.
특히 세계성체대회를 기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들 문화행사들은 대회의 중요성을 감안, 많은 준비와 연구 속에서 준비되고 있어 복음과 한국문화가 접목되는 틀을 확충한다는 점에서, 또 이를 바탕으로 선교3세기를 맞는 한국교회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신부는 『이들 문화행사들 모두가 하나하나 중요하지만 서체대회 본행사로 진행될 「세계평화와 교회」 와 「제찬과 성찬」 「한반도평화」문화행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 된다』고 밝힌다. 그것은 다른 행사와의 중요성 비중을 따진 것이 아니라 이들 세 행사는 처음부터 성체대회의 주제에 따라 선정, 계획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선임 문화분과위원장의 뒤를 이어 일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말한 김 신부는 『모두가 문화행사의 중요성을 인식,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고 성체대회 이후에도 이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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