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는 일을 말한다. 인간 완성과 사회건설 나아가 민족 중흥을 실현함에 있어서 교육의 참된 사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있을 정도다.
자율성을 지닌 민주시민을 육성하려면 참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의 이념이 정립돼야한다 할 때, 바람직한 교육철학을 우리 문화의 전통속에서 모색하려는 탐구작업의 일환으로 정용두 저「인간교육」은 그 가치를 평가받을만 하다. 이 책의 부제가 「한국교육 철학의 모색」인 점만 보아도 우리나라 교육의 당면과제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제1부 한국교육 철학의 모색, 제2부 민주적 도의 생활의 향도, 제3부 퇴계ㆍ율곡의 사상, 제4부 대학생활의 사명 제5부 교육이념의 구현으로 된「인간교육」은 개발의 여지가 있는 교육철학의 체제화에 학구적 성실을 보인다. 동방의 거편오 양대산맥을 이룬 퇴계와 율곡의 사상이 민족의 주체적 자각에 어떠한 구실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 촉구가 이 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데 그들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함으로써 민족적 인간상을 형성하자는 논리로 발전된다. 그러나 존 듀이식 실용주의의 잔재를 수용하려는 긍정적 입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완성에 역행하는 요소를 지닌 것으로 비판적 극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탐구당간 B판 238면 7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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