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 8일 저녁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에 참가한 각국대표단과 성체대회 계획과 조직 및 진행에 이바지한 실무자들을 접견、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저녁 5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축하연을 겸해 베풀어진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교황청 국무성장관 가사롤리 추기경、인류복음화성장관 톰코 추기경、교황특사에 체가라이 추기경、세계성체대회위원회의장 로씨 추기경 등 교황청 관계자들과 한국주교회의 의장 김남수 주교、윤공희 대주교、이문희 대주교 등 한국주교단、그리고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인사 등 5백여 명이 참석、여의도 장엄미사의 감격을 함께 나누는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황은 서울 세계성체대회가 많은 사람들을 위한 교회적 사건이 되도록 기울인 모든 관계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참가자 모두에게 『그리스도께 당신교회에 베풀어주신 최고의 은혜인 성체성사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라』고 당부했다. 『이번 세계 성체대회는 하느님이 당신교회를 온 인류의 일치를 위한 가시적 성사로 세우셨다는 것을 역력히 상기시켰다』고 평가한 교황은『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예수 그리스도를 온 교회가 더욱 힘차게 증거하게 되기를 기도하자』고 권고했다.
이에 앞서 세계 성체대회 위원회 의장 로씨 추기경은 감사의 말을 통해 이번 성체대회는『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셨고 계속해서 주고 계신 모든 것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영적으로 깨쳤다는 사실』과 『이 깨달음과 인식을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으로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등 놀라운 특징을 보여주었다』고 치하했다.
로씨 추기경은 이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우리 모두는 한국민들의 훌륭한 예절과 환대를 경험했다』고 강조하고 『하느님께서 한국민들에게 영속적인 평화로 축복해 주시고 온 인류의 선익을 위해 평화와 화목을 간직하는 이들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사』고 청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석별의 인사를 통해 『성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남기신 말씀대로 성체성사의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그 그리스도와 같이 빵이 되고、밥이 됨으로써 오늘의 세상에 하느님의 구원생명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는 일군이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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