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시간 짧아 애석
「가나다라」「우리는」 등으로 2회에 걸쳐 가톨릭가요 대상을 받은 송창식씨가 이날 3부 행사에서 자신이 작곡한 「평화의 기도」를 부르기 위해 제일 먼저 등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정작 기대와는 달리 짧게 끝나자 모두들 아쉬워하는 표정.
◆「대동굿」용어생경
이날 평화의 축제 행사 3부 「평화와 민족화해를 위한 한판 대동굿」은 제목에 「대동굿」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표현방법도 생경.
뿐만 아니라 이 땅의 평화와 화해ㆍ일치를 가져오는데 작은 기여를 하고자 의도했던 이날 행사가 장시간을 소요, 많은 내ㆍ외국인들이 관람을 포기하고 행사장을 일찌감치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젠베르데 공연 성황
평화의 축제 식전행사로 30분 동안 공연된 젠베르데의 춤과 노래에 참가자들은 시종 넋 빠진 공연에 매료.
각 나라 고유의상을 차려입은 젠베르데의 13개국 22명의 단원들은 저마다 자기나라의 춤과 합창ㆍ중창ㆍ독창을 선보이면서 모든 이의 가슴에 깃든 평화ㆍ일치의 복음적 염원을 온 몸으로 표현했는데 청중들은 환호와 함께 이들의 몸짓과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환호. 젠 베르데 단원 민순신씨(25ㆍ레지나)는 부채춤과 「닐리리야」「군밤이요」 등 우리 민요를 선보였는데 단원 유일한 한국인이어서 특히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카메라맨들 극성
제한 없이(?) 발급한 「보도증」때문에 「평화기원 축제」를 방불케 했는데 이날 이색적인 율동과 노래로 관중의 시선을 모은 젠베르데의 공연은 「프로 카메라맨」과 「아마추어 카메라맨」이 서로 좋은 위치에서 「최고의 순간」을 포착하려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여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차 못찾아 우왕좌왕
박수치며 흥겨워하던 고령의 헬더 까마라 대주교는 공연이 길어지자 관람을 포기, 밖으로 나선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작 타고 갈 차량을 찾지 못해 20여분 이상 우왕좌왕하자 수행수녀는 발을 구르며 울상. 이같이 딱한 입장은 폴란드에서 온리자드 카핀스키 주교와 스타니슬라우 쿠르 몬시뇰도 마찬가지. 이들은 결국 차량봉사자를 찾기까지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관계자들 마음 졸여
폭력과 죽음 등 민족사의 어두운 부분으로 연결된 평화 기원축제 대동굿은 공연 전까지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날 사회자 노길명 교수는 공연을 소개하는 멘트를 통해 『대동굿은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를 고백성사의 방법을 통해 바로잡고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는 대동세계를 지향코자 마련됐다』고 설명, 어두운 부분을 「희석」시키려는 노력을 시도.
◆인사말로 염려대신
이날 대회장격인 강우일 주교도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저해한 원인은 우리 자신에게도 있다면서 고발에 앞서 스스로 통회하고 용서와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축제가 되기를』강력히(?) 희망하는 인사말로 염려를 대신했다. 서울세계성체대회 실무 총책임자격인 강 주교는 공연내용에 대한 주위의 염려 등 막중한 책임감으로 새벽까지 진행된 준비회합과 총 연습을 지켜보는 등 관심을 쏟기도 했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