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까지 찬 인파
오후 3시 체조경기장에서 봉헌된 개회미사에는 2만개의 좌석이 꽉 차고 그것도 모자라 통로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신자들이 몰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평화 대강연회」와 대조를 보였다。전날은 좌석의 8할 가량만 차 약간 썰렁한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개회미사를 계기로 세계성체대회 행사가 본격적으로 불붙은 느낌。
◆교황특사 즉석연설
특히 이날 미사봉헌직전 교황특사 로제 에체가라이 추기경이 일정에도 없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부탁、한국어가 약간 포함된 「즉석연설」을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또렷한 발음으로 『찬미예수』『한국인 형제자매 여러분』『한국은 공기 맑고 물 좋고 인심이 좋습니다』라고 말해 2만여 명의 신자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우리말에 “멀뚱”
한편 1백여 개국에서 온 대표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사회자가 각국 명을 부르자 대표단을 대표단들이 차례로 일어나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중간에 「미국」「영국」「일본」등 외국어로 번역이 가능한 나라의 이름을 한국어로 불러 참석자들을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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