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세계성체대회는 여느 때보다 가톨릭 문화행사가 다양하고 폭넓게 열려 그 의미를 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기념문화 행사 중 음악분야의 경우 10월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폴란드의 크라코프 교향악단의 자선음악회가 개최됐다。또 10월 6일에는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젠 베르데 공연이 있었으며 서울대 교수 종교음악연구소 주최 세계성체대회 기념음악회가 10월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 문화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별취재반>
명동성당ㆍ잠실
대회기념 자선음악회는 한마음 한몸 운동 전국본부와 KBS가 주최했으며 1부에서는 로고스、무지카사크라 등 5개 기존 합창단이 연합한 한마음 한몸 연합 합창단이 출연、「가난한 이들의 피난처」「성모송」등 5개 성가곡을 발표했다。 2부는 서울국제음악제에 참석코자 내한했던 크라코프 교향악단이 첼리스트 안마리아와 노혜란 등 한국 성악가ㆍ합창단과 협연、브루희의 「콜 니드라이」( 신의 날 ) 、베토벤의 「C장소 미사곡」을 각각 연주했다。
크라코프교향악단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교향이 낳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88년엔 교황즉위 10주년 기념 공연에도 초청된바 있어 교황과 특별히 인연이 깊다。
한마음 한몸 운동 기금마련을 위한 이번 자선음악회에 기꺼이 응한 크라코프교향악단은 매우 수준 높은 음악을 연주、청중들을 매료시키고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휘자 길버트 바레인은 연주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첼리스트 안마리아양의 음악적 재질을 격찬하고 아마추어로서 한마음 한몸 연합창단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이 공연을 위해 애쓴 KBS와 크라코프교향악단에게는 제44차 세계성체대회준비위가 주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10월 6일 오후 4시、7시30분 두 차례에 걸친 젠베르데의 서울공연은 약 5천여 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세상아 깨어나라」는 제목의 이 공연에서 젠베르데는 삭막하고 각박한 현실 족에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바로 우리자신들로 하여금 사랑으로써 인간다움과 인간애를 회복할 것을 호소하고 하느님께로 나아갈 것을 음악과 무용극으로 표현했다。
13개국 22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젠베르데는 역동적이고 미려한 율동과 고도의 화음으로 관객을 압도했으며 2부에서 보여준 각 나라 민속춤 공연 「평화의 춤과 노래」에 이르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특별히 공연 중 많은 부분을 한국어로 노래하고 외국어 연주부분은 한글 자막처리를 하는 등 내국인을 위한 배려가 깊어 더욱 호응이 컸으며 젠베르데가 이 공연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을 쉽고 빠르게 했다。
또 공연의 서두와 말미를 장식한 「삶을 노래해」라는 곡은 특별히 세계성체대회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더욱 의미 있었다。
젠베르데는 한국어 공연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맹연습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젠베르데는 10월 11일 오후 7시부터 대구시민회관에서의 대구공연을 시작으로 지방순회에 들어가 부산공연 13일 오후7시 KBS 대공개홀、광주공연 17일 오후7시 광주실내체육관 (구동) 전주공연이 19일 오후7시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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