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공경하올 교황성하!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맞이하여 또 다시 먼 길을 달려오신 성하의 사랑에 온 국민과 더불어 2백50만 가톨릭 신자들은 기쁨과 감사의 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에 걸쳐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해오면서 성하의 내방 소식에 커다란 격려와 용기를 얻고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보이는 지상 대리자로서의 성하를 뵙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왔는지 모릅니다.
친애하는 젊은이 여러분!
우리 모두 교황 성하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평화의 사도로서 우리를 찾아오신 성하께 대한 환영의 마음을 커다란 박수와 환호로써 보여드립시다.
평화의 사도로서 우리 앞에 오신 교황 성하!
우리 젊은이들은 분단된 조국의 아픔과 정치적ㆍ사회적ㆍ경제적 변천과 혼란 속에서 남다른 고민과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 우리 젊은이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고 그분이 보여주신 십자가와 성찬의 정신을 삶으로써만이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갈등을 극복하고 이 세상의 진정한 정의와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음을 굳게 믿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성하와 함께 모여 있는 이 자리는 한국교회의 젊음으로 충만해있고 내일의 한국교회 안에 실현될 기쁨과 희망의 감격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교회와 민족과 세계의 미래를 하느님의 나라와 그 영광으로 채울 그날을 우해 헌신하여 나아갈 것입니다.
교황성하!
다시 한 번 우리들의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이 미사성제를 통해 젊은이들을 사랑하시는 성하의 사도적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청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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