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올 교황성하!
성하의 두 번째 내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5년 전 한국 천주교 2백주년에 우리를 찾아오시어 1백3위 순교선열들의 시성식을 거행하시던 성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또 다시 세계 성체대회를 위하여 우리를 찾아 주셔서 가격과 감사의 정을 금할 길 없습니다.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루가22,32)신 주님의 부탁을 받았던 사도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려고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성하의 방문은 분명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해 주시고 한국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이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도록 격려해 주실 것입니다.
국토의 분단과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안고 있는 우리는 최근에 정치의 민주화 과정에서 정당간ㆍ계층간ㆍ지역간 여러 분야에서 갈들과 분열과 대립을 겪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용서와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사랑뿐임을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제 구실을 다 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
교회의 으뜸이신 성하에게서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치를 확인하고 그리스도 안에 참으로 하나 되어 그 일치를 우리겨레에 드러냄으로써 조국의 일치와 통일에 이바지하며 마침내는 이 겨레의 구원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이 간절한 소망의 성취를 위하여 성하의 사도적 축복을 빌며 우리도 성하의 소원 성취와 건강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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