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일치의 날 첫 번째 행사인 「그리스도교 일치기도회」는 하나의 뿌리에서부터 갈라져 나온 그리스도교계 각 종파가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일치되기를 기도하는 모임이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 정동 성공회대성당에서 개최된 기도회에는 네덜란드 가톨릭주교회의장 아드리안 시모니스 추기경을 비롯、 로마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성공회、 구세군、 장로교、 감리교、 복음교회 등 2백여 명의 성직자와 수도원장 그리고 6백여 명의 평신도들이 참석했다.
교황청 일치위원회위원장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네델란드 가톨릭주교회의 의장 아드리안 시모니스 추기경이 대독한 「성찬과 교회일치」란 제하의 강론을 통해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13、35)라는 복음이야말로 두루 이웃들과 영토들과 겨레들을 가로지르며 인간들 가운데 마음과 자세의 내적 변화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새 피조물인 그리스도인으로서 공동증거행위는 평화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바로 교회의 선교사명 자체를 향해서도 중요한 공헌을 한다』고 역설하고、 각 종파의 신앙인들이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이어 『세상에서 인류가 분열되거나 분쟁과 갈등 속에 갇혀있는 한、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네끼리 갈라져 있는 한、 우리는 편안히 쉴 수 없으며 평화와 일치를 추구하며 함께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치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임 박경조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총무 김성태 신부의 개회선언、 주교회의 일치위원회위원장 김창렬 주교의 환영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봉양 목사의 참회기도、 구세군대한본영 김석태 사령관의 용서선언、 대한감리회 동대문교회 장기천 감독의 일치를 위한 기도、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장 오카타리나 수녀 및 한국그리스정교회 서울수녀원 분원장 넥타리아 수녀의 성서봉독、 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수도회 관구장 이무길 신부의 복음서 봉독에 이어 강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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