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 있은후 심리학자 사회학자 사회심리학자들이 심포지움 참가자들의 의견과 제안을 종합하여 대화를 이렇게 성공시킬 수 있는가 하는 대화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는데 이것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대화자의 범위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고있는 모든 신도들은 빠짐없이 모두가 대화할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로 두가지 어론을 제기할 수 있는데 첫째는 교회 자체의 본질이다.
모든 신자들은 함께 교회를 이루고 있고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의 사명에 참여한다. 하느님의 백성은 전체가 구원 사업에 협조해야 하고 또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성화해야할 소명을 받았다.
그러기 때문에 모든 신자들은 하느님의 백성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 공헌해서 이 백성이 진리와 성덕으로 성장하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대화의 본질에서 볼 때 대화가 진실하고 화기로우려면 모든 진리에 대해 민감해야 하고 또 현세대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도 대화에서 제외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사실 간단한 것이고 명확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우리교회내에서는 이 원칙의 실천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그에로서 교회내에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있다는 것은 대화에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심포지움」중에「비밀제거작업」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였다.
개인평등 인정해야
그런데 실제상으로는 교회내의 직책과 직무는 다양하다. 그러나 직책과 직무의 다양성과 개개인의 평등성과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은 각자 나름대로 교회의 공동사명의 일역을 맡고 있는것이다.
주교와 신부, 신부와 평신자 사이에는 직책과 직무의 차이뿐이지서로 높고 낮은 지위의 차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안에서의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권리와 임무의 평등을 시인하고 각자 나름대로 교회의 건설을 위해 공헌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와 듣는 자, 전례를 주례하는 자와 참석하는 자, 사랑의 봉사자와 봉사를 받는 자는 모두가 대화를 하면서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해야 하는 것이다. 그 예로 강론을 강론자 혼자서 준비할 것이 아니라 전체의 협조를 얻어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나타난 이 당위성이 실제생활에서 실천되기는 사실 어렵다.
대화교육 앞서야
모든 신자는 대화에 참여할 권리와 임무를 가졌다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화를 전혀할줄 모르고 자기 의견을 발표할줄 모른다. 그래서 크리스챤 공동체 즉 교회는 말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할수없는 것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무리들의 말을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또 그들을 말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교회가 아무도 대화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이 원칙은 교회일치 운동을 위해서도 큰 의의를 갖는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과 하느님의 구원에 불리운 모든 사람들은 벌써 하느님의 백성의 일원으로 간주될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대화는 전세계와의 대화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화는 교권을 강화
대화자의 범위가 이렇게 넓기는 하지만 교회내에서 직무와 책임을 맡은 사목자와 평신도는 대화의 발전을 위해 남달리 큰 역할을 해야하는 것도사실이다. 특히 주교와 사제들은 대화가 그들의 교권을 감소시키고 약화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강화하고 확대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사목자들은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이 봉사의 직무는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분할해서 실천할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늘날에 와서 교권이란 크리스챤 공동체를 위한 봉사라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제2차「바티깐」공의회도 교권과 순명의 쇄신은 대화를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누차 강조한 바가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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