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하、
경애하올 김 스테파노 추기경님、
존경하는 제위 성직자 및 귀빈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번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마치면서 세계성체대회 교황청위원회 총재로서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성하께 우리 모두의 깊은 사의를 표명하게 되니 영광스럽습니다. 우리 가운데 교황께서 계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원천이요 정상인 성체성사 안에서 표현되고 심화되는 보세교회 일치의 가시적 표지인 것입니다.
또한 서울대교구장이시며 대회 주관자이신 김 추기경님과 한국 가톨릭주교단 의장이신 김 안젤로 주교님과 한국의 모든 주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분들과 준비위원회의 모든 분들에게 마땅히 큰 사의를 표해야 하겠습니다.
대회 사무총장이신 강 베드로 주교님과 사무차장이신 장 요한 신부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은 엄청나게 많은 일을 감당하시면서 대회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일에 함께 너그러이 이바지하신 준비위원회의 다른 분들에게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국 각 교구와 각 단체들의 수많은 다른 분들과 그밖에 대회준비에 이바지하신 모든 분들의 노력도 감사히 기억하는 바입니다.
이 제44차 세계성체대회의 놀라운 한 특징은 대회 준비를 해 오면서 크나큰 노력을 기울여 두 가지 일을 성취했다는 사실입니다.
첫째로、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셨고 계속해서 주고 계신 모든 것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영적으로 깨쳤다는 사실이요、
둘째로、 이 깨달음과 인식을 그리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으로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입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우리 사절들로 말하면 이 대회전에 지명되신 분이 일흔 분이 넘으며 많은 분이 이곳 서울에 우리와 함께 계시거니와、 우리는 한국에서 이를 준비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국 사절들이 또한 자국에서도 이번 일을 위하여 영적인 준비가 있도록 노력하신 데 대하여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서울에 올 수는 없었던 이들까지도 이 기념할 만한 사건에 정신적으로 참여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기도인즉 아무쪼록 이 대회의 열매들이 이곳 한국에서나 교회의 보세적 통교 속에서나 다 풍성합소사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 머물면서 우리 모두가 한국 사람들의 훌륭한 예모와 환대를 겪었습니다. 이제 우리 집으로들 돌아갈 차비를 하면서 우리는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대회주제를 상기하며、 하느님께서 한국 사람들에게 영속하는 평화로 축복해주시고 온 인류의 선익을 위하여 평화와 화목을 간직하는 이들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사고 청하는 바입니다.
10월 8일、 세계성체대회 교황청위원회 총재 오필리오 로씨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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