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목적을 달성하고 또 대화가 성실하고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쌍방이 지켜야할 조건이 있고 적절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의 기본자세
① 대화는 생활에서 발생돼야 하고 사회환경에 적합해야 하며 ②대화는 개개인의 구원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③같은 신앙으로 깊은 유대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④대화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존경과 애덕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⑤갈등의 역할을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
대화는 생활에서 발생돼야 하고 사회환경에 적합해야 한다는 뜻은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대화도 필요하지만 인간의 실제생활을 바탕으로 하는대화라야 한다는 것이다. 제2차「바티깐」공의회는 현대세계안의 교회헌장에서 신앙과 생활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으니 종교적 교훈은 인간의 노력 즉 가정 직업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생활이란 무엇인가?
그러면 생활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없다.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인간의 집합체를 말하고 그안에는 남과 여, 지위의 차, 연령의 차, 환경의 차 등이 있다. 그래서 생활이라면 교회들 이루는 하느님의 백성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며 그의 이상과 사상은 무엇인가를 포함하게 되는것이다.
사실 경험을 통해서 볼 때 자기환경을 떠나서 자기환경과 다른환경에 놓여졌을때 인간은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 본당의 신부가 사제관 문밖을 나가보지 않고 사목하는 것과 자기본당 신자들의 생활속에 파고들면서 사목하는 것과는 판이한 차이가 있는것이다. 그래서 이 차이점을 이해하는 신부는 본당운영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올바로 관찰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대화를 통해 모색할 수 있을 것이나 생활에서 격리된 신부는 몰이해와 반발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차츰 자기본당 신자로부터 불신을 받게될 수 있는것이다. 이와같은 예는 본당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내 각계각층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내의 모든 신자들은 서로 인간의 생활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따라서 인간개개인의 개발과 인간이 생활하는 사회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생활의 다양성
그런데 생활이란 다양하고 복잡하다. 대화는 인간 생활상태의 다양성을 통해 성신의 은혜가 개발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성신의 은혜는 발표의 가능성과 자기의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거기에서 개발될 수 있다.
그래서 대화를 단절하는 자는 성신의 은혜를 질식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자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화를 위한 방법
대화가 생활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우리는 이제 생활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의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첫째로는 인간은 서로 만나야 한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교환해야 한다. 접촉이 단절되면 모든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은 뻔한 일이다. 그리고 개인적 접촉도 필요하지만 사회홍보수단을 통한 접촉도 필요하다. 현대에 와서 책 신문 라디오 텔레비젼 같은 인간접촉의 매개체는 점점 중요한 위치를 이용하지 않고서 현대인의 생활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둘째로는 대화를 위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구조는 여러가지로 나타날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상세하게 논하기로 하고 대화는 개개인의 구원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대해서 생각해보자.
사실 교회안의 대화는 그 목적을 전 인류의 구원에 두고 있다. 대화는 생활에서 발생해야 한다고 해서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대화는 아니다. 즉 인간을 교육하기 위해서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고 교회를 건설하는 것이 대화의 목적이며 또 하느님 나라를 통해 전 인류가 구원을 받을수 있도록 하는것이 대화의 목적이다. 교회내에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는 흔히 불만과 분열과 싸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교회내의 사회와 생활실정을 누구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많으나 구원을 목적으로 이 지식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그리고 구원의 사명은 교회내의 어느 계층에만 부여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신자나 누구나가 이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도 잊을수 없는 것이다.<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