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통한 대화교육
아무리 대화가 중요하다 해도 대화를 아무데서나 마구 해서는 안된다. 급변하는 현사회는 한시라도 빨리 대화하도록 재촉하고 있지만 사목하는 교회, 역사속에서 살아가는 교회는 대화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해야한다. 다시 말해서 대화는 즉흥적이 될 수 없고 기분에 따를 수 없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인간의 삶이란 학문과 달라서 강의실이나 연구실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체험으로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대화의 교육도 체험으로 얻는것이다. 우리는 대화의 교육을 대화를 통해서 받는다고나 할까?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고독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말하는 것을 배워야한다.
침묵을 미덕으로 알고 정을 이상으로 삼는 우리에게는 사실 어려운 이야기이나 우리는 너무도 자신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하기를 꺼리는것 같다.
실상 자신의 고독에서 벗어나지 않고 영원한 진리만을 명상한다든가 천상천하 유아 독존격으로 독주하는 사람은 남의 말을 들을줄도 이해할줄도 모른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보는 현상이 아닌가? 자기 자신을 들어 말할줄 알고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할줄 아는 것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대화교육은 어디서나
대화의 교육은 어디서나 베풀어질 수 있으나 가정과 학교와 단체들은 각자 제 나름대로 대화교육을 실행해야 한다. 그런데 가정과 학교와 단체들은 그들의 사명이 대화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대화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교육자나 피교육자나 모두가 다 대화의 교육을 받게 마련이다. 교리교사, 신학생 신부, 수녀, 주교들까지도 대화의 교육을 계속 받아야하는 것이며 그들이 대화를 배워갈 때에 남에게도 대화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화는 상호간의 책임의식을 더 강화시켜주며 올바른 정보를 얻게하고 사건이 있으면 그 사건의 동기를 서로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대화는 서로 맞대고 이야기하는것만이 아니고 다같이 더 깊은데로 파고 들어가는 것이다.
대화를 위한 조건
그런데 인문학과 신학은 대화를 위한 몇가지 조건을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예를 들면 대화하는 상대자의 인간적 리듬을 존중해야 한다는것이다. 대화를 너무 급하게 또는 너무 느리게 하는 것은 금물이며 항상 남의 생각과 자세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인격존중을 실천하면 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① 타인의 침묵을 존중할줄 알고 원시에 발언을 중단하고 침묵을 지킬줄 아는 것
② 타인이 새로운 생각이나 사상을 소화할 때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릴줄 알고 타인의 심저에 있는 동기를 분별할줄 아는 것 ③타인의 사고방식과 자세와 의견과 학식을 존경하고 용납할 줄 아는 것 특히 젊은이들의 말을 들을 줄 아는 것 ④항상 봉사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사랑의 실천을 주저하지 않는 것 대화가 정말 잘되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강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은 때와 장소의 구별도 없고 인내와 관용과 사랑을 소유하지 못하는 것이며 따라서 대화보다 보호를 더 필요하는 것이다.
교회지직도 있어야
교회안에서 대화를 통한 대화교육이 완수되기 위해서는 교회에 대한 지식이 병행해야 한다. 즉 교회의 본질, 교회의 사명, 교회의 목적 등을 계속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신자들은 ①교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하며「하느님의 백성」안에 자신의 위치를 올바로 설정해야 한다. ②주교와 신부와 평신자와 그외 교회 신자들이 갖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알고 존중해야 한다. 자기의 책임한계를 넘어서는것 보다 대화를 쟁해하는 것은 별로 없다. ③교회의 사도적 사명을 수행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분야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④대화란 각자가 자기분야에서 봉사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대화란 남의 분야를 침입하고 남의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⑤각자안에 성신의 은총이 발전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것이다. 성신은 모든 신자들 안에서 작용하신다. 성신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성신으로 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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