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문제에 대하여 심오한 자기성찰을 해 온 使徒法官 故 金洪燮 전 서울고등법원장의 생애는 지식과 믿음의 실천에 남다른 진경을 보인 것으로 높이 추앙받았다. 법관으로서나 신앙인으로서나 모범적인 생애를 살았다.
명법관으로서 오직 인간의 양심에 순교했다고 해서 지나친 말은 아니다. 바쁜 중에도 감방의 죄수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버림받은 영혼을 구제하는데 앞장섰던 점이 그것을 대변한다.
메마른 세상에 사랑의 씨앗을 뿌린 그「산성인」의 감화에 힘입어 영생의 안식을 찾게 된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
許泰榮씨를 비롯하여 많은 사형수들의 참된 벗이 된 그의 人間愛는 숭고한 정신의 승리를 말해주는 것이 된다.
직무에만 충실하기도 어려운데 그는 인생에 더욱 충실했고 경건한 믿음에 일관된 길을 걸었다. 불교도 개신교도 그의 목마름을 충족시킬 수 없기에 마침내 가톨릭에 귀의하여 법관이라는 직무와 인간을 열애하는 그 믿음에 아울러 충실한 본보기였던 것이며 틈틈이 자연을 예찬하며 인생을 관조하는 시문을 써오면서 「산교양인」의 폭을 넓혔다. 金洪燮 선생 유고집으로 꾸며진「無常을 넘어서」는 이미 出刊되었던 동일제목의 수필집과 「創世紀抄」 時講 時歌 日記文을 집대성하고 각계 추모의 글을 곁들이고 있다.
한 진실한 人間의 참모습을 우리는 지켜 볼 수 있다. 성바오로 출판사刊 B6版 540面 670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