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대전시민의 숙원이었던 「꿈의 전당」이 드디어 실현됐다면서 모두가 입을 모아 격찬을 보내는 가운데 대전 가톨릭 문화회관은 명실공히 교통과 문화의 심장부로서의 위치확보에 그 초석을 굳혔다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것 같다.
「한국 복음화」의 기치를 내걸고 69년 8월에 착공, 만 2년동안 총공사비 7천3백18만원을 들여 71년 10월23일에 개관을 보게된 동문화회관은 연건평 863평의 3층 현대식 건물로 대전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가톨릭 문화회관의 설립은 대전교구 산하 각 액션단체의 활동을 위한 적절한 장소를 절감한데서부터 그 출발은 교구내 필요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겠다.
그러나 출발 동기는 대내적이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대전 지역사회 개발 및 문화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의 광장을 열만한 이렇다 할 장소가 없어 침체상태에서 허덕여 오던 중동회관의 설립은 뭣보다 대전시민 전체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대내의 필요성을 충분히 감안하여 지난 10월 28일 첫문호를 개방한 이 회관은 대전교구 가톨릭교회의 활기찬 활동과 대전시민의 폭넓은 지역사회 개발을 통해 결국엔 한국 복음화의 최종목적을 성취하는데 모체역을 맡게될 것이 분명하리라 보여진다.
이 회관 건립을 위해 교구 자체에서 3천8백만원 대홍동 신자 부담이 4백만원 로마 교황청의 원조액 7백만원 서독 주교관에서 1천5백 40만원 그리고 벨기와 프랑스 신자들이 8백78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사용도에 따라 구조나 규모를 달리 설계한 이 회관은 5백명을 수용할수 있는 대강당1개, 비교적 규모가 큰 회합을 위한 1백20명수용의 소강당1개, 그리고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회의실을 비롯, 각종 액션단체를 위한 방2개, 신자 및 일반인 대상의 교리강의실, 각 교구 현황을 밝혀주는 현황실, 외국어 강의실, 도서실 및 시화, 공보 등을 위한 전시실이 마련돼있다.
한편 개관 이후 한달이 된 11월 28일 현재 회관 이용회수는 30회에 1만3천명에 달한다. 이들 사용용도 면에서 나누어 보면 가톨릭 모임이 15회 일반인 모임이15회로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 가톨릭 모임의 경우 교구 각 액션단체 회합외 매주일 대학생 교리강좌, 대전교구 연령기도 총회, 전국 JOC 집행위원 회의, 중고등학생 다함께 노래부르기 등이며 일반인 경우 지난 27일에 있은 제15회 내무부 주관 지방 행정 연수대회를 비롯, 각종 학술강연회. 연극 및 음악연주회 예식 등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동회관의 특징이라면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 증축건물까지 포함하여 국내 최대규모가 될것이며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지역여건으로 타지역보다 이용도가 높이 예상되며 6개 외국어를 본국인들이 직접 강의하게 되는 것은 대전 가톨릭 문화회관의 특징중에 특징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동회관의 증축공사는 대전교구 가톨릭 신자들 외에 전체 대전 시민들과 앞으로 예상되는 전국적인 이용도수를 감안, 필수적이고 시급한 문제라고 여겨진다. 이 증축공사를 위해 대전교구 당국은 한국 주교단이 추천한 추천서와 더불어 지난 7월 22일 증축공사비 1억4천만원을 서독 주교단에 보낸바 있다. 그런데 증축될 건물은 현 기존건물에 층올리기를 보류하고 길가편에 지상6층, 지하1층의 7층건물이 세워질 계획이다.
대전 가톨릭 문화회관의 운영은 대전교구내 사무국ㆍ사목국ㆍ관리국 등의 3국중 일체의 가톨릭 액션을 지휘 통솔하는 사목국에서 운영하게 되는데 관장은 현사목국장인 백남익 신부가 맡고있고 부관장은 안문기 신부이며 총무는 평신도(백남철씨)가 맡고있다.
앞으로의 문화회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전일보 사설이 보인 반응은『가톨릭이란 말을 빼고 대전시민 문화관으로 명칭을 바꿔주었으면』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회관에 대한 가톨릭측의 옹졸하고 봉쇄적인 면을 극히 염려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백 관장신부는 회관이 대흥동성당 옆에 위치해 있기에 순수한 가톨릭 모임 외엔 십자가를 걸지않고 누구나가「내 집처럼」아무런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이와 아울러 앞으로의 사업계획은『지금까지 재정면에만 치우쳐온 한국교회의 실정과 체질을 개선하여 재정보다 포교ㆍ교육ㆍ내적 성화 등을 통해 한국 복음화의 정신적 센타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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