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콤】시대인 현 싯점에서 한국가톨릭의 유일무이한 신문「메디아」로서 40여년 동안 파란많은 한국교회와 그 운명을 같이하고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오면서 모든 신자들에게 신앙의 선도자로서 그본연의 사명을 꾸준히 수행해온 본 시보가 1월 1일자로 지령 7백호를 맞는다. 7백돌 지상잔치를 일주일 앞둔 12월 23일 기자는 가톨릭시보 애독자 정일천(63·베드로=명동본당 총회장·가톨릭대학 의학부장) 박사를 만나 정 박사 가정에서 시보가 어떻게 읽혀지며 또한 시보가 그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하며 어떤 기사를 식구들이 즐겨읽고 또 가족이 저마다 시보에 대해서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세검정 자택을 방문했다.
정박사가 시보를 읽기 시작한 것은 11년전 부산에서 영세하고 부산대학에서 영세하고 부산대학학장으로 지낼 때 부터란다.
『해외교회소식이나 기타 모든 교회사정을 시보를 통해서만이 알 수 있기때문에 시보는 아무리 바빠도 꼭 읽어야만 합니다』가족을 불러본 기자와인사를 나누게하고 시보에 대해서 시작하는 이야기의 첫마디다.
정박사는 매주 토요일 오전쯤이면 학교에서 시보를 받게되는데 학교에서 타이틀과 토사만을 대충 훑어보고 집으로 가지고 와서 부인 최문자(56세·안나) 여사와 같이 읽는다. 정박사가 빼놓지않고, 매번 정독하는것은 1면 외신, 「아가페」, 2면 사설 그리고 쇄신되어지는 교회상을 그린 강연물 같은 것이고 부인 최 여사는 일주일 내내 1면부터 4면까지 소설만 빼놓고 모조리 다 읽기가 보통이란다. 『특히 어떤 종류의 기사를 재미나게 읽습니까? 『재미가 있어서 읽는다기보다는 세검정본당 박기훈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이해하기위해서도 시보를 의무적으로 봅니다. 시보를 안보면 강론은 물론 다른사람과의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시보는 교회 상식을 위해서도 불가피 봐야만하죠. 그래서 항상 이아이들(옆에 앉은 쌍둥이 4남 구충<17세>군과 5남 구효군을 가리킴)에게 시보를 읽으라 고잔소리를 한답니다』
『구충군은 시보를 들면 어떤걸 먼저봅니까?』
『우선 만화부터 봅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읽고 싶어 읽을 때가 별로 없어오』
『이유는?』
『다른 종교신문과 가끔 비교해 보기도 하는데 시보는 너무 딱딱하고 우리들에게 흥미를 주는 것이 없어요. 학생들과 젊은층을 위한 특별난이 마련됐으면 좋겠어요』형 구충군의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모습이 똑같이 생긴 동생 구효군이 뒤질새라 한마디.
『정말 학생층을 위한 기사가 실렸으면 볼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의무적으로 읽자니 골치가 아플 때도 있어요』『구효군은 어떤 기사를 먼저 읽나요?』
『저는 시보를 펴들면 우선 광고부터 보지요』
『광고 같은데 취미있나 보죠?』
『그게 아니라 옷이나 구두 같은 것을 맞출 때 혹시 가톨릭신자가 경영하는 가게서 싸게 살 수 있을까 해서요』구효군의 말 끝에 모두 웃음보를 터뜨렸다.
정박사가 다시 말을 이어 『우리집에서 시보를 제일 열심히 읽는 사람은 둘째딸 화영(21세 체칠리아=서울 음대 4년)입니다.
화영양은 졸업「파티」에 갔기 때문에 집에 없었다. 본당 주일학교 교사를 담당한 화영양은 시보를 최 여사 못지않게 열심히 읽고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외신이나 국내소식을 이야기 해주기도 한단다.
정 박사는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1면에 연재됐던 「쇄신의 도정」이 지금까지 시보에서 읽은 것 중 제일 인상적으로 머리에 남는다면서 『가정성화에 큰 지침이되는 시보가 앞으로는 종교적인 색채를 너무띄지말고 현실사회와 모든 사람들의 생활현실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꾸며져야겠다』고 강조했다. 부인 최여사도 『교리를 내세우고 성총 운운하는 것도 교회지로서 해야겠지만 70만 신자가 모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성 있게 편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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