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8일로서 제1차「바티깐」공의회 개막 1백주년을 맞았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제1차「바티깐」공의회에 관한 문서를 출판할 것을 지시했으며 성청에서는 신학자 역사가 및 기타 학자들을 동원, 이미 착수했다. 또 1백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를「연속물」로 발행할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1세기전의 공의회를 회고해 본다. <편집자>
제1차「바티깐」공의회는 지금으로부터 1백년전인 1869년 12월 8일「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축일에「성 베드로」대성전에서 열렸다.
당시 교황 삐오 9세의 개회로 시작된 공의회는 7개월동안 계속되다가 프랑스와 프러시아와의 전쟁발발로「로마」가 점령되자 기약없이 중단되어 그후 재개되지 못한 채 끝나버렸다.
지금까지 21회의 공의회가 열렸지만 제1차「바티깐」공의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현대적인 점이 많았다.
급작스레 발달된 통신으로 해서 공의회에서 생긴 매일매일의 소식이 아침식탁의「토픽」으로 제공될 수 있었고 편리해진 교통수단으로 공의회 참석자 수는 7백37명에 이르렀다.
당시 전 가톨릭 주교의 수는 명의,정주를 합해서 모두 1천2백명이었으니 반 수 이상이 참석한 셈이다. (현재 전세계 가톨릭 주교의 수는 2천7백여명)
당시 교황 삐오 9세의 교서를 보면 공의회 소집의 취지가 잘 나타나있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무서운 폭풍이 교회를 뒤흔들고 있으며 얼마나 광범한 악이 시민사회를 괴롭히고 있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
구원의 교리와 존엄한 권능을 가진 가톨릭교회와 그리고 성청의 수위적인권위가 혹독한 원수들의 공격과 짓밟힘을 받고있어 우리의 종교뿐 아니라 안간사회 자체까지도 이루말 할 수 없는 무질서와 혼돈의 상태에 빠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 가톨릭세계로부터 우리와 근심을 함께하는 공경하올 교부들을 공의회에 소집할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말하자면 1세기동안 합리주의의 물결에 씻겨 내려간 신앙의 본바탕을 보호하고 재건하기위해 공의회가 소집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소집된 제1차「바티깐」공의회는 교황의 무류지권을 선포하고 시간의 부족으로 교회내의 주교들의 역할을 다루지못한채 중단되었다. 그래서 1차「바티깐」공의회가 예정대로 무사히 끝났더라면 2차 공의회가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있다.
그러나 1차 공의회가 치른 더 큰 문제는 무류지권의 선포가 아니라 교황수위권의 선포였다.
정치적인 자유주의 바람으로 그때쯤 왕의 신하들은 대부분이 국가의 시민이 되었는데 공의회는 온교회, 목자, 신자들에 대한 교황의 최상권을 긍정했던 것이다.
그래서 모든 가톨릭은 신앙과 교리에 속하는 문제에서 뿐만아니라 전세계교회의법규와 통치에 속하는 문제에서도 교황에게 순명해햐 함을 확인했다.
수위권의 선포로해서 삐오 9세는 그가 교회의 옹호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 중앙집권제도를 강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위권 인정으로 무류지권에 쏠리었던 공격의 과녁이 바뀌어졌다.
즉 교회안에서 아무도 공공연히 교황의 무류지권에 대해 의심을 표하지는 않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교황수위권의 정확한 정체와 그 수위권 행사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1차 공의회에서 가장 우려한 것은 수위권 행사가 각 교구에서의 주교의 권위를 희미하게 하지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교회일치라는 점에서 볼 때 너무나도 중요한 공동성의 이행을 막지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덧붙이게 됐다.
1차공의회는 무신론ㆍ물질주의ㆍ맹신주의(이성이 신의 인식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이론), 인위주의(인간 완성에 성총의 역할을 부정), 합리주의ㆍ자연주의ㆍ종교적 부개의주의 등 여러사상을 단죄했다.
세속문제라고 볼 수 있는 사상과 사회의 세속화에서 생기는 문제를 처음 다룬 것도 1차 공의회에서 였다.
어쨌던『최후에는 교황 자신의 판단만이 결정적이다.』라는 것이 1차「바티깐」공의회의「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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