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자』는 염원과 형제애로 불타는「크리스찬ㆍ스류던트ㆍ파우어」-지난해 12월 8일 전국 신학생 연합대회에 모인 신학생들은 모든 크리스찬들이 분열과 파쟁 불목과 적대의식을 버리고 서로 마음을 염으로써 필요 없는 장벽을 하나씩 무너뜨릴 것을 행동으로 천명했다. 역사적인 이번『대화의 광장』에서 각 연사들이 강연한 내용의 요점을 간추려본다. (편집자註)
▲김용옥 박사=(신대협 총무) 윌리엄ㆍ헤밀톤은『오늘의 교회는 현대인이 묻지도 않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도는 있으나 신학이 없고 신학은 있으나 전도는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다. 우리나라의 신학은 고정적인 신학과 유동적인 신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다 전도의 뒷받침이 되는 신학이 될 수 없다. 신학이 시대의 문제와 도전에 반응해야 하지만 상황이 변한다고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변해서는 안된다.「도그마」에 빠지지 말고 끊임없이 자기를 재창조하고 재건설해야한다.
▲박봉랑 박사(한신대)「비종교화」란「종교 없는 기독교」(영국) 혹은「비종교적인 기독교」(미국)또는「기독교 세속화론」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독일의 본 헤퍼가 그의 옥중서신을 통해 창시한「성서적 개념의 비종교적 해석」이란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성년이 된 세계, 종교 없는 세계에서 기독교가 사는 길은 신앙 없이 하느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그리스도는 우리 영혼의 주이며 이 세상의 주이요 역사의 주이기 때문에 유신론계는 물론 무신론계에서도 신앙 때문에 세속에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신앙 때문에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성범 박사(감리신대)=자유주의와 전통주의를 벗어나는 것이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천편일률적인 어떤 규범으로 모든이를 묶을 수는 없다. 개인은 시시각각으로 하느님의 명령을 받아 당면문제를 해결해야 되기 때문이다.
복음이 보편화되고 우주적인 그리스도가 돼야한다. 복음이 불화나 분열의 원인이 돼서야 되겠는가? 모든 교파의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임을 선언하고 가톨릭ㆍ프로테스탄트가 공동전선을 펴서 현대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김창열 신부=전도에는 전도자의 덕을 요구한다.
스스로 불타지 않고는 남을 뜨겁게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성신의 힘 없이는 생명이 없다.
▲조광원 박사(성공회 신부)=성공회는 가톨릭 교회임을 역사가 증명한다.
성공회는 초대교회의 가톨리시즘을 고수하고 있고 루터의 종교개혁을 반대하여 미사도 라띤어로 바칠만큼 가톨릭을 보존했으며 사도신경을 지켜왔다. 성공회는 헨리 8세가 세운 교회가 아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파문을 철회하면 교회일치에 도움을 줄 것이다.
▲서남동 교수(연세신)=금일의 신학은 전환기의 신학이다. 즉 지나간 신의 시대와 오고있는 신의 시대의 중간지점에 있다. 60년대 신학의 주인공은「신의 죽음」의 신학세속화의 신학을 말한 본 헤퍼인데 60년대가 저무러가면서「역사의 신학」「희망의 신학」「과학적인 현상학」이 대두되었다.
전환기의 특징은 ①세속화의 신학에서「미시오ㆍ데이」(신의 도래)신학에로「테마」가 바뀌고 ②새로운「휴머니즘」에로 전환되는 것이다.「해석」신학에서 행동의 신학, 혁명의 신학에로 바뀜으로써 오늘의 신학은 새로운 해석과 이해만이 아니라 현실을 갱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문의 역할을 해야한다.
예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왔다. 교회는 바로 전도다. 말씀을 전하는 것이 교회다. 목사보다 평신도가 더잘 전도하는 것이 현대의 양상이다. 교회가 대학에 관련하는 전략은 ⊙전도에서 ⊙증거로 증거에서 ⊙현존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나운몽 장로(용문산)=십자가의 길(道)은 성령이 주신다. 신학은 신을 가르치는 학문인데 신을 사람이 가르칠 수 있는가? 성령이 가르친다. 성령의 세계를 인정함으로써 예수의 부활도 믿을 수 있다.
하느님의 말씀에는 짝이 있다. 내가 죽음(死)으로써 내가 산다(生). 십자가에 정과 욕(慾)까지 못박아야 한다.
날마다 죽는 생활을 해야 한다.「이집트」에서 나와「가나안」으로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신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에 동참해야 한다. 예수님은 육신으로 오시고 (할레시대)영으로 오시며 (설령시대)부활로 오신다
믿음으로 성령을 받기 때문에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강원룡 박사(경동교회)=세계교회협의회 제4차 총회의 주제는「하느님이 만물을 새롭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느님은 혁명을 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의 사회는 과거에 생각할 수 없었던 변화를 이룩했다. 이같은 혁명의 도전에 응답하려는 것이 혁명의 신학이다. 하느님은 계속 창조하고 계신다. 이것이 바로 혁명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내용뿐 아니라 그 형식까지 새롭게 해야한다.
교회는 낡은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 교리 문제를 논의하기 때문에 교파를 탈피 못한다.
신학생은 새로운 시대의 전위대로 나설 본격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서 양신학만을 받아들이고 있을 수 없다. 우리의 신학을 성립시켜야 한다.
▲박양운 신부=하느님은 최초의 인간 아담으로부터 마지막으로 선택될 인간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구원의 역사를 펴신다.
교회는 이러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만인을 구원키위한 성적이며 역사적 형태인 것이다.
하느님은 어느 종파나 민족의 하느님이 아니고 당신의 계획에 따라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위에 군림하시는 하느님이기에 교회밖에 있는 미신자는 구원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겠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정적인 해석에 기인되는 것이다.
망인의 구원,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우주적인 사고방식 속에 우리는 이웃속에 복음을 펴나가야겠다.
▲한철하 박사(장로회신대)=전도란 한마디로 복음의 전파이며 그리스도의 증인을 늘리는 일이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지원진 사명이며 부단히 계속되어야할 성업이다.
이 전도사업은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가치관 위에 행하여져야 한다. 여기에 정통주의 신학이 제시하는 가치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통주의 신학이 지니는 역사성 보수성 부정적인 태도로 진리 이해의 방법에 융통성이 결여되어 있지만 권위와 역사성 위에 확립된 태도는 전도에 나서는 이들의 건전한 기본자세를 지니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통주의 신학이 가지는 소극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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