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양 호계동본당(주임·송병수 신부)이 교도소를 찾은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79년 90여명의 신자와 수원 ·서울의 몇몇 본당지원으로 「교도소후원회」(회장·장대현)를 창설,1년 총예산액 1천5백여만 원 중 5백만 원을 매년 담당하고 있다.
3천여 명 수용의 안양교도소 재소자중 신자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돌보는 이 후원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본당신부와 함께 교도소를 방문해 미사봉헌ㆍ예비자교리ㆍ일반교육ㆍ노래경연 등으로 인간성 회복을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
그간 재소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 팀만도 7개팀(15명씩 구성)에 이른다.
월1회 별도로 만남의 날을 정해 체육대회 ·성가경연대회 등 본당의 행사에 준하여 보조를 같이 해와 지금은 아예 호계동 본당 「갈멜공소」로 지정됐다. 교도소 사목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가운데 매년 1백여 명씩 10년간 총 1천여 명의 영세자와 많은 이들을 정상사회인으로 이끌었다.
『무의탁자·무기수·장기수 등 메마르고 거칠은 재소자들을 교육하는 데는 무한한 인내가 필요하다』는 송 신부는 재범자 중 천주교 신자의 비율이 제일 적다는 교도관의 말을 인용, 『참고 조건 없는 지속적 사랑에 모두들 감탄한다』며 꾸밈없는 복음적 사랑을 강조했다.
교도소 후원회원들은 이 같은 봉사활동과 함께 『출소자가 찾아와 직장 알선을 부탁할 때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모두 해결치 못하는 아픔이 있다』고 술회, 국가적 관심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소 후 고마움을 잊지 않고 방문, 재생의 꿈을 안고 교도소 후원회원이 되어 함께 봉사할 때 벅찬 보람을 느낀다』는 한 회원은 자기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사는 숭고한 사랑의 정신을 끝없이 펼칠 것을 다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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